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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8% "경제불황 몸으로 느낀다"

홍영림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7.20 16:57 37'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경제불황을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으며, 언론이 경제불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대표 노규형)가 20일 발표한 전국 성인 800명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절실하게 경제불황을 느낀다’는 응답이 68.1%에 달했다. 반면 ‘약간 불황인 것 같으나 언론과장이 있는 것 같다’는 25.1%, ‘불황이 아니며 언론과장이 심한 것 같다’는 3.5%에 머물렀다.

최근 6개월간 가계 부채의 증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38%가 ‘늘었다’고 답해, 최근 들어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구가 10가구 중 4가구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부채가 ‘줄었다’는 6.1%에 그쳤으며, ‘변동없다’는 52.8%였다. 특

히,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인 52.9%가 지난 6개월 사이에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증가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생활비 충당’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교육비 지출’ 19.2%, ‘주택구입’ 8% 등의 순이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항목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의류 구매비와 외식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각각 67.6%와 67.1%에 달했고, 영화관람이나 도서구입 등 문화 생활비를 줄인 경우도 과반수인 50.6%였다. 하지만, 학원·과외비용 등 사교육비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28.9%에 그쳐서, 교육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강성 노동운동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가’라는 물음에는 ‘동의한다’(64.8%)가 ‘동의하지 않는다’(25.8%)보다 훨씬 높아서, 경제침체 시기에 강성 노동운동에 대한 반대 여론이 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전화로 실시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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