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일을 구하라니까

인간이 놀면 실없어져서리...

창님께 관심도 많네그려
그런데 그 관심이 왜곡된 사고와 질시로 범벅된
반갑잖은 관심이니 그게 문제여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살수록 명언이요
형제의 눈에 티를 보지말고 네 눈의 들보를 보라하신
예수의 말씀이 문득 생각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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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검색하다 아래의 구역질나는 기사를 보았다.

일생동안 수많은 재판을 하며 판결로 그 죄를 묻고 죄 지은이를 사회와 격리시키는 일을 직업으로써 행하던 자가 정작 자신과 관련이 있는 측근들이 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질러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도 반성은커녕 공범자들을 위로하고 다닌다니 얼굴의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법관으로써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총리까지 역임했으며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써 적지 않은 득표를 했던 명망 있는 인사가 낮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대기는 왜 이리도 나대는지 모르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발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탓할 것은 없다. 그러나 상식을 가진 일반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을 보면 인간 됨됨이가 학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증명하는 듯 싶다.

최돈웅을 면회한 것은 무슨 뜻인가.

당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회창 후보는 최돈웅에게 "돈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역정까지 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돈웅은 기업을 협박해 거액의 불법자금을 갈취하여 이회창 캠프에 전달했다. 그렇다면 최돈웅은 이회창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자 행동을 하다가 이회창을 망가트린 꼴이 되는 것이다.

시키지도 않았고 거기에 더 나가서 하지 말라는 짓까지 하는 사람이 못된 짓거리를 하다가 법의 제재를 받고 재판을 받는 중인데 매주 한번씩 문안 면회를 간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검찰수사당시 최돈웅은 "혼자죽지는 않을 것이다" 는 뉘앙스를 풍기며 사실상 공범들에게 경고를 한 적이 있다. 자신만을 옥죄어 오는 수사의 칼날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당 지도부와 이회창 측근들에 대한 경고이자 협박이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대기업에는 "이러면 집권 후에 재미없어" 방식으로 협박하여 갈취하고 범죄가 수사기관에 포착되자 남의 일인 듯 한발씩 빼는 공범들에게 "너희들도 까딱하면 재미없어" 라고 공범의식을 일깨워 준 것이다. 최돈웅이 가장 궁지에 몰렸을 때 한 말이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자신을 망가트리는데 일조를 한 최돈웅을 일주일 간격으로 몸소 면회를 다니는 것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를 안정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하면 좀 지나친 것일까. 물론 인정에 끌려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이회창 측의 말대로 돈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개입한 최돈웅이라면 이회창이 수시로 면회할 일이 없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범죄인, 구속된 범죄인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을 이회창 전 총재는 수 십 년 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피고인이 재판 중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공범을 진술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을 것이다. 독박을 쓰고 있으니 자신을 보호해 주고 보살펴 줘야 할 공소 외 공범들이 나 몰라 라 하면 서운한 감정에 공범관계를 토설해 버리는 경우 말이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그가 매주 서울 구치소를 찾아가는 이유를 필자는 설명할 수가 없다. 대 선에서 패배한 것도 억울한데 그동안 쌓아온 사회적 신망을 일거에 무너트린 덜 떨어진 친구를 단지 동정심의 발로로 매주 찾는다는 말인가.

그는 최돈웅을 면회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호사로써 소송승률 100%라는 기네스 적 친구인 서정우도 면회하고 서청원도 면회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엊그제는 정대철과 이상수 전 의원도 면회를 하였다고 한다. 자칫 자신의 심복들만 면회를 하면 또다시 지탄의 대상이 될 것 같으니 여당측 인사들도 면회를 하여 물타기 하려는 듯 하다.

것도 아니면 정치적 재기를 위해서 가칭 "서울 구치소 당"을 만들려고 정지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이유가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법관으로써 재판을 몇 번했는지 얼마나 많은 피고인에게 준엄한 법의 이름으로 꾸짖음을 했는지는 필자로써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미루어 짐 작 하건 데 다 합치면 족히 몇 백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회창 법관에게 판결을 받은 사람이 지금도 그 형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그들의 죄와 자신의 측근들이 저지른 죄 중에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것이 더 큰 사회적 범죄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자중자애 하면서 지난날 자신이 썼던 판결문들을 생각하고 판결하며 피고인을 준엄하게 꾸짖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기 바란다.

그 후에도 접견 가고 싶은 생각이 들거들랑 그렇게 해라.

<昌, 정대철 이상수 면회> 2004/06/09 06:10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이회창(李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 며칠 전인 지난 달 17일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이상수(李相洙) 전 의원을 면회한 것으로 9일 뒤늦게 알려졌다.

정, 이 두 전 의원은 대선 당시 이 전 총재의 경쟁자였던 노무현(盧武鉉)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위 본부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날의 만남은 두 캠프간 `화해의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선 나오고 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지난 달 17일께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쪽 사람들을 면회하면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서 일했던 정.이 두 전 의원도 만났다"면서 "두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건강에 유념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대철 전 의원 측근도 "이 전 총재가 정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을 면회하고 간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주고 받았는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불법대선자금으로 측근들이 구속된 뒤 이 전 총재는 매월 한 번씩 서울구치소를 방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 김영일(金榮馹) 전 사무총장,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 서정우 변호사 등을 면회하고 위로해왔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불법자금 문제로 인해 영어의 몸이 된 데 대해 무척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측근들의 가족들에게도 수시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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