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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급편중 및 거래위축 "심각"
[머니투데이 이경호기자]주택수급의 편중과 거래위축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전국 6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경기도내 중개
업소 가운데 집을 팔려는 매도세가 앞선 곳은 91.1%에 달하는 반면 매수세가 우위에 있는 곳은
전무했다.

지난해 초(2004년 1월5일)에는 매도세가 높다고 밝힌 중개업소가 23.3%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모
두 사라진 것이다.

다만, 8.9%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비슷해 거래가 조금이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82.3%에서 매도세가 앞서고 있으며, 수도권(87.0%) 및 6개 광역시(82.6%)에서도 80%
가 넘는 곳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에선 51%가 매도세가 앞서고 있으나 43.9%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비
슷하게 균형을 이뤘다.

전세물량도 대도심에선 남아 돌지만 지방에선 수요가 넘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임대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곳은 52.5%에 달하는 반면 수요가 많은 곳은 7.1%에 불
과했다. 나머지 40.4%는 공급과 수요가 비슷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선 공급이 많은 곳은 8.4%에 그쳤으나 수요가 많은 곳은 51.4%로 서울
및 수도권과 반대현상을 보였다.

거래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전역에서 거래가 활발한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한산한 곳은 경
기(98.6%) 수도권(98.5%) 서울(98.5%) 6개 광역시(93.6%) 기타지방(91.6%) 등의 순으로 모두 90%
를 넘었다.

그나마 그럭저럭 거래가 되는 곳은 기타 지방 8.4%, 6개 광역시 6.4%, 수도권 1.6%, 서울 1.5%,
경기 1.4% 정도였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중개업소의 폐업이 줄잇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중개업소는 하루 46.1개 꼴인 1만5411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2.5%
증가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요가 앞서는 곳과 거래가 활발한 곳이 전무할 정도로 거래가 위축됐다"며
"정부의 규제가 지속돼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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