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公게이트 등록일 2005.04.07 15:05 조회/추천 0 / 0
제목 이광재인맥을 파헤친다.
이광재 ‘철도公게이트’로 무너지나
글쓴이 : 프리존 (2005-04-07 14:41:42 ) 읽음 : 8, 추천 : 0
출처 : 프리존 www.freezone2005.com
노무현 정권의 최고 실세는 누구일까. 국무총리인 이해찬일까. 비서실장인 김우식일까. 그도 아니면 왕수석으로 불리는 문재인일까. 어떤 사람들은 정동영을, 혹은 문희상을 거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광재를 꼽는다. 노무현 정권초기 ‘좌희정, 우광재’라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두 사람이 노무현의 핵심실세라는 말이었다. 두 사람 중 안희정은 지난번 대선자금과 관련, 낙마하면서 현재는 크게 힘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재가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의혹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존에도 이광재의 철도공사 유전개발 관련설을 제기하는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결국 몸통은 노무현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여튼 이광재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고, 이로 인해 상처를 받고 낙마한다면 여권 권력질서에도 크나큰 변화가 일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면 이광재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청와대 진용을 살펴보자. 청와대에서 이광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들이 어느 자리를 꿰차고 있는가를 보면 된다. 우선 김우식 비서실장이 정점에 있다. 국정상황실장 천호선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고 지금은 제1부속실장을 하고 있는 윤태영이 있다. 김만수 대변인도 연세대출신이고 윤후덕 업무조정비서관, 강태영 업무혁신비서관, 문용욱 노대통령 수행비서 등이 포진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처남인 이정호 부경대 교수가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정호는 대통령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국가균형발전위 기조실장을 맡고 있다가 이광재가 지난 2003년 10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서 물러나자 사표를 냈었다. 당시 세간에는 엄청난 규모의 국가균형발전위 예산을 이정호가 떡 주무르듯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연히 이광재와의 관련 때문에 실세 호칭이 따라다녔다. 올해 국가균형발전위 예산은 13조2164억원에 달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이광재의 영향권 안에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서는 이광재를 중심으로 연세대 인맥들이 촘촘히 얽혀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연세대 인맥만으로 이광재의 힘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치권에는 실세총리로 통하는 이해찬,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김우식 비서실장의 배후에 이광재가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이광재가 이들을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을 추천한 사람이 이광재라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이광재는 노무현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맥을 권력핵심부 곳곳에 포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이광재의 지역구인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된 것만 해도 이광재의 힘을 알 수 있다. 정동영, 김원기, 정세균, 장영달 등 여권 최고실세로 통하는 11명의 무주 사수팀이 이광재 한 사람에게 녹다운을 당한 것이다. 이들 모두가 힘을 합쳐 무주사수를 외쳤지만 이광재를 당하지 못했다.
철도공사 유전개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혹의 핵심인물인 허문석씨의 출국을 방조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허씨는 이광재로부터 부동산투자회사 전대열씨를 소개받고 이 사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사원은 허씨가 미국 시민권자이고 아직 혐의를 둘 만한 의혹이 없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감사원이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과거에도 이광재가 관련된 사건은 대부분 흐지부지 되었다. 노 정권 최고실세를 잘못 건드렸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철도공 유건개발 사건도 흐지부지 된다면 ‘이광재의 힘’을 재확인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권력실세는 정부의 인사, 정책 등 국정전반에 걸쳐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실질적인 권력의 2인자인 것이다. 김영삼 정부시절의 김현철이나 김대중시절 박지원과 같은 존재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이광재가 실질적인 권력 2인자 행세를 하고 있다. 권력실세가 개입하면 정상적인 국가작동시스템에 장애가 생긴다. 당연히 국가 기능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 초법적으로 국정을 좌지우지한 인물들은 하나 같이 정권이 끝남과 함께 수난을 당했다. 이광재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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