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8월 15일이라 조금 있으면 이른바 삼부요인이란 작자들이 모여 8ㆍ15를 기념하는 행사를 벌리면서 선열들에 대한 묵념에 이어 역대정권들처럼 판에 박힌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된 기념사원고를 들고 읽는 모습을 보게 될 터인데..........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런 꼴을 보면 위선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공허한 도(度)를 넘어 여간 흥분되지 않는다. 진실로 8ㆍ15의 뜻을 되새기며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다짐하려는 정성된 마음과 참된 열정은커녕 평소 명백한 대미예속상태에 있는 한미관계를 마치 동맹관계인 것처럼 지껄여대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자발적 노예주의자들이 모여 8ㆍ15를 기념한다고 떠벌려 왔으니 말이다. 오늘의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란 자는 당장 폐기해야 할 반통일 망국악법인 국가보안법마저 고의적 의도적으로 상존시키면서 무슨 염치로 참석할 수 있으며 사법부 또한 을사오적을 비롯한 이런저런 친일반민족 매국노들의 후손들이 나라 팔아먹은 돈으로 마련한 조상의 땅을 되찾겠다고 제소한 소송을 받아들여 승소판결을 내리게 한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이란 자 역시 무슨 낯으로 3부요인이랍시고 기념행사장에 나올 수 있나.
매국이란 범죄행위로 취득한 땅을 찾아 주는 데는 백년이 흘러도 시효없이 받아들여 승소판결까지 하면서 외세(미제) 앞잡이가 되어 독립투사를 살해한 안두희 같은 민족반역자 처형엔 시효를 적용해 보호하면서 그런 반역자를 응징해 민족정기를 바로잡으려던 사람들은 어째서 잡아가둬 놓고 문죄했었나. 오늘 아침 신문들에도 하필이면 8ㆍ15에 즈음해 매국노 이재극의 후손이 국가를 상대로 땅 찾기 소송을 내어 민족정기를 비웃는 짓을 하고 있지않나. 이런 나라에 무슨 사회정의가 있을 수 있고 사법정의가 실현될 수 있단 말이냐. 한마디로 이 사회나 법이 매국노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것인지 물어본다는 자체가 어리석을 것 같아 이 글 조차 쓰고 싶지 않지만 너무도 분통이 터질 것 같아 허공에 대고 하는 말인지 알면서도 이렇게 해서라도 다소나마 울분을 줄이려 이 글을 쓴다.
오늘의 이런 꼴들을 보고 지하에 계신 호국영령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뭐라고 호통치겠나.
“너희들이 동족은 악착같이 적대하면서 몰아내야 할 외세(미제)는 그대로 둘 뿐아니라 그들의 앞잡이가 되어 일제 때처럼 국민들마저 그들의 종노릇하길 강요하며 나라망치는 꼴을 보려고 우리가 목숨 걸고 독립투쟁한 줄 아느냐. 그리고 미제가 땅을 내어 놓으라면 땅을 내어주고 주둔비용을 대라면 찍소리 없이 바칠 뿐 더러 한물 간 병기를 고가로 강매해도 아뭇 소리 못하고 팔아주면서 우리 민족 모두를 죽이고도 남을 온갖 살상무기를 그들 멋대로 들여놓고 있는데도 어째서 그들에 매달려 민족자멸을 자초하려고만 하나 이 망국모리배들아!! 그러면서 무슨 염치로 묵념을 올린다는 위선을 떠느나!!”
는 불호령이 떨어질 것 아니냐 말이다. 한 조각 양심이라도 있다면 한번이나마 그런 생각이라도 하면서 반성부터 해야 할 터인데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도리어 선열들의 투혼이나 민족정기를 우습게 여기는 자들이 무슨 염치로 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한다며 고개 숙이는 위선을 떠는지 좀 과격한 표현일지 모르나 묵념을 할 때 그들의 뒤통수라도 후려치고 싶을 뿐이다.
민족정기구현회 권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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