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통령, 자신 없다면 조용히 물러나야" !!!!!!!!!!!!!!
[오마이뉴스 2005-09-03 12:14]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단독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 청와대를 자극하는 '대통령 하야론'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2일 저녁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 하야'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것은 내각제 개헌이지만 지금은 주어진 대통령직에 충실할 때"라면서도 "모든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이 없다면 현란한 말로 국민을 어지럽게 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작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의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가는 유지 될 것이고, 지금의 혼란을 극복하고 틀림없이 발전할 것이다. 역사는 항상 변화 발전 해 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 이외에도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한구, 이상배 의원이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하자는 대로 개헌을 하고 정치구도를 바꾸고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냐?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문제, 실업자문제, 북핵문제, 서민의 생활안정 문제,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이지 않다"고 민생안정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을 통해 임기를 걸고 새로운 판을 짜는 정치적 거사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대통령 스스로 고백했듯이 대다수 국민들은 대통령을 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의 마음이 떠나버렸는데 대통령이 무엇을 할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최근 당신께서 하신 일련의 말들을 종합하면, 결국은 당신과 당신의 집권당이 정권을 다시 창출해야겠다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당신께서는 음모가 없다고 하고 진정으로 자리를 내놓고 싶다고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것이 당신이 자초한 불행입니다."
이 의원은 "개헌은 어떤 형태로든 당신의 임기 내에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며 개헌을 하고싶다면 차기 선거에서 개헌을 집권당 공약으로 내걸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2선후퇴', '임기단축', '대통령 사임' 등 하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이는 대연정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한 정치문화 개선이라는 전제조건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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