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 정치범수용소를 보고 왔네요.
"그곳에서 고통당하는 우리 동포들의 고통을 하루 빨리 끝낼 수 있게,
그래서 세계 속의 한국 그들의 동포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그
들이 알 수 있도록"
(본문 중에서....)
애국소녀 천리안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요덕스토리'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어제 요덕이 도대체 뭣 하는 곳인지 전혀 모르겠다며,
왜 요덕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분들이 계신 거
있죠?
그래서 천리안은 오늘 멀고 먼 북녘 함경남도 산골짝의 요덕군을 둘러
봤어요. 요덕이 어떤 곳인지 더 잘 알려 드리기 위해서요.
우리가 요덕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요덕이야기를 가슴
속에 깊이 새겨두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유! 그건 바로 그곳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와 피를 나눈 동포들이라는 사실 때문이에요.
그곳에서 죽어가는 사람도, 그곳에서 병들어 아파하는 사람도, 그곳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한 미이라같은 모습으로 중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도...ㅜㅜ
모두 모두! 단 한 사람도 예외 없는 우리 핏줄, 우리 동포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해요. 우리가 편하게 잘 먹고 좋은 음식에 좋은 잠자리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피를 나눈 동포들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그쵸?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이 애국소녀 파박! 두발당상으로 기냥... -_-++
어머낫!? 애국소녀가 너무 흥분 했나봐요. 이해해 주세요. 이해해 주셔야
해요. -_-
그럼 지금부터 북한의 함경남도 요덕군 일대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 통칭
요덕수용소에 대해 말씀해 드릴 거네요. 잘 들으셔야 해요. 아셨죠?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정식 명칭은 제15호관리소 라네요.
조선인민경비대 제2915부대라는 군부대 명칭으로 위장되어 있다고해요.
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시는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죽어서야 그곳을
벗어 날 수 있어요. 그곳에서 살아있는 동안 하루 15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며 끝나지 않을 고통을 겪어야해요.
요덕수용소는 1950년대 말 권력투쟁에서 밀려 난 고위층과 그 가족, 반체제
인사, 성분 불량자들을 내륙 오지인 함남 요덕군 구읍리, 입석리, 대숙리,
용평리, 평전리 일대에 집단 수용하면서 생겼어요. 보통 가족 삼대를 싸그리
잡아 들여 수용한다고 하네요.
물론 북한 내의 다른 정치범 수용소들로 뿔뿔이 나누어 수용하고 가족의
생사도 알 수가 없어요.
다시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까? 빛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는 애초에
할 수가 없는 곳이라네요. 철조망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요덕, 죽음의 땅!
그곳에서는 우리가 상상 할 수도 없는 인권 유린이 행해지고 있어요. 차마
말로 그리고 글로 다 옮기지 못 할 비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 까지 하루 15시간의 중노동을 하면서 동포들이 먹는
것이라고는 강냉이 삶은 것 두 세스푼과 소금을 푼 물 밖에 없어요. 대부분이
극단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이 당연해요. 영양실조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사람들이 생겨 날 수밖에 없겠네요. 그쵸?
그곳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일반 가정의 가축이 죽는 것보다 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긴다고 해요. 음식이 부실하다 보니 바퀴벌레나, 쥐를 잡아먹고
끈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럴 수가 있는지 화가 나요.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초대를 받았던 조선일보 강철환기자도 아사 직전에
누군가가 잡아준 쥐고기를 먹고 영양실조를 견뎌냈다고 해요.
이렇게 음식이 부실하다 보니 체구가 건장한 사람들은 오래 견딜 수가
없어요. 오히려 체구가 작은 사람들이나 왜소한 여자들이 더 잘 견딘다고
하네요.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도 힘이 부쳐서 제대로 걸어 다닐 수가 없어요. 자갈
밭에서의 중노동을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서 하고 있네요. 덕분에 그들의
무릎은 두꺼운 굳은살로 덮여 있어요.
그러나 가장 비극적인 일은 그렇게 힘든 삶을 연명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개처형의 희생자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눈 밖에 나서 매를
맞으면 그 길로 숨을 거둘 수밖에 없어요.
너무 약해진 몸이 매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처형을 하는 방법도 총탄이 아까워 함께 수용된 동료들을 시켜 숨이 끊어질
때 까지 돌팔매질을 하게 해요. 마음이 아파도 거부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을
거부하면 자신도 같은 일을 당해야 하니까요.
언젠가는 공개 처형당한 동료의 피를 얼굴에 바르라며 인간 같지 않은 행위
를 시키기도 했어요. 너희들도 조심하라는 경고의 의미였다네요.
북한에는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 외에도 함경북도 회령(22호)ㆍ청진
(25호)ㆍ화성(16호), 평남 개천(14호)와 함께, 자강도 희천, 평안북도 천마
일대에도 정치범수용소가 있다고해요. 이렇게 수용소가 많으니 고통당하는
동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네요.
북한 동포의 약 5%의 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해요.
우리가 오늘 좋은 밥 좋은 잠자리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멀지 않은 북녘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 한다면 안 되는 거예요. 그쵸?
우리 함께 노력해요. 그곳에서 고통당하는 우리 동포들의 고통을 하루 빨리
끝낼 수 있게, 그래서 세계 속의 한국 그들의 동포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그들이 알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해요.
그들이 배고픔과 죽음의 공포 그리고 인권유린의 고통에서 벗어나 환히
웃는 얼굴을 하게 되도록! 끊이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하네요.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그런 간절한 소원을 담은 작품이에요. 우리 모두 요덕
스토리를 통해 사라져 가는 동포애를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보도록 해요. 아셨어요?
공연 시기 : 2006년 3월 15일 ~ 4월 2일
공연 시간 : 화,수 8:00/ 목,금,토 4:00, 8:00/ 일요일 2:00, 6:00
(단, 4월 2일 2:00 공연만 있습니다. 월요일 쉼)
공연 장소 :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여러분의 다요기 (www.dayo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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