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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화평의 정론직필]전두환과 애국군인들이 5.18의 피해자다.

전두환 등 5共주역도 5.18의 피해자?
허화평 "광주 피해자들이 먼저 용서하면 전두환도 사과할것" 주장

'제5공화국 설계사'로 불리는 허화평(58) 전 국회의원은 "광주(사태의) 피해자들이 먼저 용서한다고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도 사과할 것"이라면서 "광주사태 피해자들의 용서 없이는 사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신군부가 먼저 '화해합시다' 하면 문제가 더 꼬인다"면서 "무조건 광주 시민들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화해를 위해서는 피해자가 먼저 용서할 뜻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광주시민과 진압 군인 모두 똑같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광주 피해자들이 먼저 사과하면 전 대통령이 국가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먼 훗날을 위해서 진실은 진실대로 기록을 해야 한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5공의 주역들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성명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5공화국은 가장 청렴하고 모범적인 정부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허 전 의원은 "청렴하다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 혼자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면서 "5공 전체를 (청렴하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5공 권력 실세들이나 각료들이 이권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렴하지 않다는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물론 비자금만 가지고 말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청렴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정치 현실을 보라. DJ도 비자금 받지 않았나. YS가 안기부 돈 끌어다 써도, 대통령이 5억불을 김정일 갖다줘도 아무렇지도 않은 나라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도 상대방 불법 정치자금의 10분의 1만 받았다며 당당해 한다. 한국 정치구조가 문제지 전두환 전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전두환 죽이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는 "전두환 죽이기가 아니라면 그렇게 험하게 나갈 수 있나. 완전히 조폭 두목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이미 죽은 사람 또 죽이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DJ가 먼저 집권했다면, 96년 5공 인사들에 대한 재판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YS는 충동적인 사람인 반면 DJ는 인고의 세월을 보낸 사람이라서 정말 신중하다. 게다가 지혜도 뛰어나다"면서 "DJ는 대선 때면 정치보복 절대 안하겠다고 했다. 함부로 대국민약속을 할 사람이 아니다. DJ는 늘 이념문제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그런 DJ가 우리를 법정에 세운다면 좌파가 우파를 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mail protected]

입력시간 : 2005/09/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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