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가 거짓말 하는 것 봤습니까?

최태민씨의 육영재단 전황과 관련해 박 후보에게 묻습니다.

오늘자 서울신문은 “최태민 목사의 육영재단 운영 개입과 전횡을 박근혜 후보가 몰랐을 리 없고, 최씨 입회 없이는 박 후보를 만날 수도 없었다”고 前육영재단 핵심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하였습니다.

특히 이 증언자는 박후보의 어머니, 아버지를 존경하고 그 유지를 기리는 박정희․육영수 숭모회 회장으로 있는 이순희씨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순희씨의 증언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지난 7월 19일 검증청문회에서 박 후보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지도자가 실수할 수 있어도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용납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박근혜 후보에게 최태민씨의 육영재단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 합니다.

1. 박후보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최태민씨는 나이가 많아 고문이라 예우했을 뿐 재단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씨는 박후보가 출근할 때마다 최씨가 따라나왔고, 최씨의 입회가 아니면 박후보를 만날 수도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씨는 평소 박후보를 자신의 로봇이라 말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 이 같은 증언은 최근 발간된 주요 월간지의 최태민 관련 보도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과거 80년대, 90년대에 발간된 주간지 월간지 보도 내용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습니까!

- 만약 언론보도가 틀렸다면 박후보든, 최씨든, 아니면 최씨의 유족들이던 정정 보도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최근의 보도는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 이해하더라도 과거 정치에 입문하기 전의 보도는 충분히 반론권 행사와 정정 보도를 요청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동안 가만히 있었습니까? 사실상 보도 보도내용을 인정한 것 아닙니까?

2. 최태민씨의 전횡을 규탄하는 육영재단 직원들의 시위에 대해 박후보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직원 구조조정과 최씨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밝혔는데, 이씨는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니라 최씨 일가들이 육영재단의 간부급 요직을 차지하면서 직원들을 내?아 생긴 일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 최씨 일족을 간부급 요직에 앉히고, 기존 직원들을 내쫓는 행위를 경영상의 필요에 의해 단행하는 통상적 구조조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최씨의 다섯째 딸 최순실씨도 초의유치원 자매결연을 핑계로 어린이 회관에서 판을 치고, 최씨 부녀가 육영재단을 좌우해 직원들과 마찰이 심했다고 하는 데, 이사장인 박후보가 이런 사실을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3. 90년 10월 28일 최태민을 물러나게 한 시위에 대해 박후보는 <숭모회>라는 급조된 단체가 의도를 가지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숭모회> 회장인 이씨는 “<숭모회>는 최태민씨가 퇴진한 이후에 만들어진 단체”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박 후보의 말이 맞습니까, 아니면 <숭모회> 회장의 말이 맞습니까? <숭모회>를 직접 조직한 사람의 얘기가 틀리겠습니까! 혹시 청문회에서는 내용도 모르는 참모가 써준 대로 답변한 것 아닙니까?

- 당시 이씨는 최태민을 박후보 주변에서 떼어 놓기 위해 청와대에 탄원서까지 내 도움을 요청했고, 청와대도 그 같은 뜻을 이해해 전경버스 4개 중대를 보내 이씨측을 도와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당시 육영재단에 전경이 단 한 사람도 나타난 기억조차 없다”고 박후보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 하지만 90년 10월 28일 당시 전경동원 여부를 알 수 있었던 위치에 있던 관계자로부터 육영재단에 전경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후보가 기억이 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4. 박후보는 19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육영재단 이사장직 사임의 이유를 “아버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 왜곡이 안타까워 기념사업회 일에 몰두하려고 동생에게 자발적으로 물려준 것”이라고 말 한 바 있습니다.

- 그러나 이씨의 증언에 의하면 “동생 박근영 이사장 추대를 위해 근영씨와 함께 10번이나 찾아가도 제대로 만나주지 않아 결국 남동생 지만씨를 내세우고 찾아가서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형제간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고, 당시 주간지 월간지에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 도대체 무엇이 진실입니까? 동생에게 물려 준 겁니까? 아니면 전횡의 책임을 지고 타의에 의해 물러난 최씨와 함께 타의에 의해 쫓겨 난 것입니까?

박후보는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 깨끗한 손을 가진 깨끗한 후보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박후보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당원과 국민에게 거짓을 말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 봤습니까!

퍼스트레이디 시절 사이비 목사 최태민의 국정농단과 비리의혹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이후에도 박후보가 가는 곳, 가는 기관마다 비리의혹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권력형 비리입니다. 

그런 박후보가 깨끗한 손을 가진 깨끗한 후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왜 최태민과 관련된 비리의혹 얘기만 나오면 그를 감싸기만 하는 겁니까?

왜 최태민과 관련한 우리측과 언론의 질문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답이 없는 것입니까?    

박후보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 드립니다.

2007.    8.   1.

이명박 예비 후보 선대위 대변인 박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