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공통테제는 적화통일이다.
적화통일이라는 그들의 테제에 있어서 헤게모니가 노무현에게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바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을 통해서 말이다.
사실, 노통의 실정으로 지지도가 급락하여 재집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자
열우당 무리들이 탈당하며 신당창당 소동을 벌일 때
그들이 내건 모토는 “친노배제”였다.
여기서 “친노배제”란 노통 집권 중에 실컷 단물 빨아먹고 실무분야에서 세력을 확장한 호남세력의 자가처방이다.
노통 집권기간 중 자신들이 저지른 실정을 신당으로 세탁하고, 친노배제를 통하여 책임을 전가하여 재집권을 시도하려던 것이었다.
이렇게 친노배제를 통한 신당구상을 위한 탈당을 통하여 호남세력 위주로 재집권을 시도하던 중에 설상가상으로 노통에게 결정적으로 책임을 불러일으킬 “아프간 인질사태”가 터진 것이다.
그것도 기독교 선교활동 단체에서 말이다.
호남세력 다음으로 강한 단결력을 시끄럽게 과시하는 게 기독교 세력임을 이들은 알고 있다.
이에 벼랑 끝에 몰린 노통이 대선 즈음하여 써먹을 카드를 펼쳐버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발표한 “남북정상회담”이다.
그들만의 테제 “적화통일”의 범주에서 본다면 김대중도 이를 찬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00년 6.15방북 이후 무산된 김정일의 답방이지만, 자신이 줄곧 답방을 추진하였기에, 방북해서라도 정상회담을 하겠다는데 반대할 구실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남북정상회담이 김대중이 배후 실권자로서 “상왕식 수렴청정”하면서 자신이 주도하는 카드라고 한들, 이는 어디까지나 그들 좌익 그루빠 내에서만 인정되는 비공식적인 것이었을 뿐, 비좌익에게 씨알 먹힐 만큼 공식적인 기속력은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들 그루빠 내에서는 김대중의 서열이 노통보다 높을지 모르지만, 공식적인 지존이며 공개적으로 기속력을 행사할 수 있는 노통의 발표를 반대하다간 그들의 태제 범주를 벗어나므로 그들의 존재이유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노통이 주도함으로써, 노통은 꺼져가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내고, 그들의 공통테제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열우당 탈당무리들이 도로 노통에게 달라붙는 것이다.
그래서 도로민주당이 도로열린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한 도로열린당으로 신속히 창당 선언을 한 게 남북정상호담 발표 직후임을 볼 때, 더더욱 그러한 심증이 든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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