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제는 미국인의 배를 째고
속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말하자구
그들이 무슨 바보
천치인간들이 아닌 이상
천리 먼길 날아와서
우리나라를 무심으로
지켜주겠다고
무조건 헌신하고 희생하는
그 무슨 자원 봉사 단원인줄 아나
글쎄 아닐세
아니란 말이네
그런 자들이 군사 작전권을 빼앗아
그런 자들이 고물 무기를 비싼 값에 강매를 해
그런 자들이 이 땅에서 염치없이 공짜로
58년을 살았으면서도 죄가 되지 않는 듯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면서
온갖 협박을 다 하면서
이 사람아 정신 좀 차리게나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말일세
민중의 눈물이라면 피눈물이 흐르는 걸세
민중의 원한이라면 골수에 사무치는 걸세
지금 우리의 삶을 파탄 내는 것은
미 제국주의야
독재 권력도 아니고
여소 야대의 정치도 아니고
아이엠에프도 아니고
불법 파업과 학생들의 데모가 아니고
몰래 숨어서 민중의 피를 빠는 미 제국주의이지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이라고 무시하지 말게
크고 힘있는 나라라고 주눅들지 말게나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나라를 지키는 걸세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국토를 지키는 일일세
왜 외세에 의존하는가
왜 외세에 타협하는가
어떠한 의존도 어떠한 타협도
단호히 거부해야 하네
외세는 이 땅의 정신을 빼앗아 가는
쇠파리와 같은 존재이지
더 이상 빼앗겨서는 안 되
이렇게 늦은 각성을 부끄러워해야 하네
여기가 미국 땅도 아닌데
미국 물러가라고 왜 말못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나
반미는 안 된다고
그런게 어디 있어
친미만 용인한다고
끽소리도 하지말고 살라 이거지
아무리 짓밟아도
아무리 빼앗겨도
하라는 데로만 하라 이거지
등신 시늉을 하면서
병신 시늉을 하면서
주는 데로 먹으라 이거지
되는 데로 보라 이거지
민족의 자주는 무슨 얼어 죽을 소리냐구
빌어먹을 놈들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과 같은 놈들
날벼락이나 맞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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