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데모진압 경찰 가족과 인터뷰한 내용과 다르게 방송하여 물의를 빚고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팀은 전·의경 부모들과 인터뷰한 뒤 부모들의 의도와 정반대로 편집해 보도했다.
이에 격분한 전·의경 부모들은 인터넷 카페 '전의경사랑시민모임' 을 통하여 "MBC의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팀이 지난달 4일과 5일 '고생하는 전·의경들의 인권과 부모님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취재하겠다'며 카페 회원들을 인터뷰한 뒤 회원들 말의 일부분을 잘라서 당초 말한 의도와 전혀 다르게 편집하여 방송했다"고 1일 밝혔다.
MBC 제작팀은 카페 회원들이 전·의경에게 생수와 간식 등을 나눠주는 장면을 찍은 뒤 전·의경 부모 7명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이 촛불시위 진압에 반대하며 부대 복귀를 거부했던 이길준(25) 이경의 행동을 찬성하는 것처럼 말꼬리를 잘라 붙여 방송했다고 말했다.
전경 어머니 김모(50·서울 광진구 광장동)씨는 "'생방송 오늘 아침'이 지난달 29일 시위대가 전경들을 '정권의 허수아비'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내 아들이 군복무하기 위해 갔지, 정권의 허수아비가 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반박하였는데 전후 맥락과 상관없이 이길준 이경의 말 뒤에 붙여 넣어 이 이경의 행동을 두둔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MBC는 방송 뒤 가족들의 반발이 심하자 그 부분을 삭제하여 인터넷에 띄워놓았다. 이 카페 회원들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제작팀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달 31일 카페 대표인 신찬영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신씨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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