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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盧, 철도 노선변경 친인척 특혜 의혹' 제기
뉴시스 | 기사입력 2008.10.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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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봉하마을과 사저 꾸미기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15일 노 전 대통령이 부산 신항만 철도 노선을 변경해 친인척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영철 원내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각종 정부 예산이 투입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편의를 위해 철도 노선까지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대표는 이어 "부산 신항만 노선은 원래는 진영역을 지나지 않기로 설계됐지만 추후에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2003년 6월 청원을 넣어서 같은 해 9월 설계가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황 부대표는 또 "2004년 12월 한국철도도시공단과 철도설계회사인 Y사가 공동 작성한 '부산신항 배후철도 한림정-진영간 노반 실시 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 비용은 당초 1501억원에서 1606억으로 105억원이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저 꾸미기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공세라고 비난한데 대해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가 봉하마을 시설 지원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있고 각종 언론의 문제제기로 감사원 감사도 진행됐는데 더 이상 무슨 근거가 필요하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오히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역대 어느 전직 대통령보다도 화려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연관시키려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흠집내려는 것도 아니고 정쟁거리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의 편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편법 특혜 투입된 데 대한 순수한 문제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행정안전위, 농림수산식품위 의원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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