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조갑제(63, 사진) 전 월간조선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치명적 오판"이라며 비판했다.조 전 대표는 19일 저녁 공식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김대중 국장 보이콧'운동의 종착역은 배신자 이명박 응징"이란 글을 통해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국장거부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정신과 관례를 무시하고 국가반역범죄 전력자, 대북 불법송금 사건 총책임자, 6·15 반역선언자, 북핵 개발 지원혐의자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결정했다"는 판단이다.

조 전 대표는 정부의 결정을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 정당성을 대한민국 대표 되는 자가 허물어버린 것"이라 평했다. 또 "국가를 희생시킴으로써 김대중, 김정일 세력에 잘 보여 인기를 높이고 퇴임 후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계산같다"며 "이는 치명적 오판으로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지지자보다 절대 반대자가 두 배 이상 많다"며 "조기 안 달기, 조문 안 가기 운동이 벌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작년 건국 60년 기념사에서 건국의 주인공인 이승만과 미국에 대한 언급을 생략했다"며 이는 "좌익들에 대한 추파"라고 평했다. 덧붙여 "그런 이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도 가족장을 치렀는데, 국가 반역 전력자를 국장으로 대우하겠다는 배은망덕한 자기부정의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다수를 무시하고 배신한 죄값을 치를 것"이라 하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는 '살찐 돼지'의 나라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살찐 돼지가 야윈 늑대에게 물려 죽지 않으려면 적과 악을 상대로 싸우기를 거부하는 장수를 먼저 베어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을 마치며 "이 대통령의 과공비례(過恭非禮)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형사 피의자 신분으로 자살한 전직 대통령까지 국민장으로 치르게 하더니 이번엔 국장"이라며 "국민을 괴롭히고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대통령을 그냥 둘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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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기자 ho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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