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여수시장이 지난 2008년 7월 ‘여수 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여수시 한 공무원이 ‘여수 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위원장 승원스님)는 오늘(9월21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 세계박람회 지원단 이경우 지원과장이 한 개신교 언론을 통해 ‘박람회는 하나님 은혜’이자 여수박람회가 순교성지 여수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범불교대책위에 따르면 이경우 지원과장은 공무원의 정교분리 및 종교편향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범불교대책위와의 통화에서도 이경우 지원과장은 “언론에 기사가 난 것은 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한 것으로 그런 발언은 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경우 지원과장은 현재 여수 여천제일교회 안수집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불교대책위는 지난 21일 이경우 지원과장의 행위를 지방공무원법상 종교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규정,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직자 종교차별신고센터에 신고 접수를 한 상황이다.

범불교대책위원장 승원스님은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한 세계박람회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가 하나님의 은혜니,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것은 종교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공직자에 의한 종교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예방교육의 시행과 더불어 종교차별 행위를 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