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주춤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7·28 재보선 압승으로 50%에 다시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위 중도·진보성향 국민들과 30·40대층도 지난 7월에 비해 10%가까이 또는 10%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은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8월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9.0%,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39.5%”라며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보다 약 10%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평가를 유보한 응답자는 11.5%였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지지도 상승원인에 대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신속한 당정개편 작업이 진행됐고 세종시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지지도 상승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특히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소위 이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알려진 이재오 전 위원장, 윤진식 전 정책실장이 무난히 당선됨으로써 정권심판론 공세를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참패를 기록했었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7월에 비해 많이 상승했다”며,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7월 조사에서 35.5%였으나 이번 8월 조사에서는 48.9%로 10%이상 올라갔고 대전·충청의 경우 7월 조사 28.7%에서 8월에는 49.8%로 20%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의 하락 원인에 대해선 “지방선거 직후 30.4%로 최고점을 보여준 후 이번 8월 조사에서는 23.6%로 고점 대비 약 7% 가량 정당 지지도가 낮아졌다”면서 “지방선거에서 ‘화려한 성공’을 거둔 이후 이에 상응하는 정책 정당으로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0.5%, 민주당이 23.6%, 민주노동당이 4.2%, 자유선진당이 1.7%, 진보신당이 1.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8월 3일 전국 800명을 전화조사한 것으로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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