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소화불량을 유발시킬 이상돈의 역겨운 과거 행적을 일단 짚어보자. 2007년 대선 때 이상돈은 정통보수를 자청하며 육갑을 떨었다. 대선을 앞두고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박근혜를 회색분자로 비난했으며, 보수가 중도를 가르쳐서 이끌어야지 중도를 따라가면 안 된다는 입 바른 소리까지 떠벌렸다.

한나라당의 중도지향을 비난하며 보수진영이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던 이상돈은 2007년 대선이 임박하자 정통보수를 내세워 이회창 캠프에 합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상돈은 약간 ‘똘끼’가 느껴질 정도로 강성보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의 입장은 돌변한다.

MBC PD수첩의 기만적인 광우병 보도로 촛불시위가 촉발됐다. 공기업, 공공기관 노조는 이명박 정부를 무력화시켜 구조조정을 회피하고자 촛불시위에 대대적으로 인원을 동원했다. NL(민족해방)계열 좌파언론과 시민단체, 좌파 네티즌들은 반미선동을 위해 괴담을 유포시켰고 겁에 질린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좌파진영의 대대적인 선동과 공세로 국기(國基)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우파진영은 역부족인 상황에서도 좌파들의 거짓선동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고군분투(孤軍奮鬪)를 했다. 그런데 이 때 시위를 선동하던 좌파매체에 이상돈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보수논객 이상돈 촛불시위 옹호”라는 내용이었다.

좌파매체들은 이상돈을 트로이목마로 삼으며 연일 그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우파진영의 찌질한 논객이었던 이상돈은 졸지에 좌파들에 의해 유명세를 타며 연일 높은 강도의 발언을 일삼았다. 한 때 정통보수를 참칭하며 한나라당의 중도성향을 비난했던 자가 이때부터 극좌진영의 나팔수로 변신한 것이다.

이어 천안함 사태가 터지자 이상돈은 북한에 의한 폭침을 부정하며 우리 정부와 군이 사건을 은폐한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좌파언론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상돈은 또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재미가 들렸는지 이상돈은 정연주와 미네르바, 한명숙까지 옹호를 하며 검찰을 비난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갔다.

말 그대로 극에서 극으로의 후안무치한 변신이었다. 물론 이유는 있을 것이다.. 그에서 좌우의 이념은 자신의 유명세를 위한 수단이며 도구일 뿐이다. 과거 조중동이 자신의 칼럼을 실어주니 극우행세를 하다가 좌파매체가 자신의 발언을 보도하자 극좌의 나팔수가 된 것 아니겠나? 말 그대로 인간쓰레기의 전형이다.

이런 자에게 완장을 채워 놓으면 결과가 어찌 될 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무슨 생각에선지 이상돈을 비대위원으로 앉혀 멍석을 깔아줬다. 결과는 보는 대로다. 언론이고 방송이고 부르는 족족 쫓아다니며 헛소리를 남발한다. 오죽하면 박근혜가 촉새라고까지 했을까? 그래도 끝까지 안고 간다.

최근 이상돈은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과 관련 “지지율 1~2%, 심지어 그것도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우습지 않겠느냐. 대선후보 경선을 희화화하고 있다. 제거를 하실 분들은 제거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떠벌렸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제거’한다는 말인가! 아무리 머리통에 똥만 차 있어도 집권여당의 중책을 맡고 있는 자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이다. 결국 이상돈은 새누리당이 박근혜의 독재체제로 유신시절같이 마음에 안 드는 놈의 ‘제거’가 가능한 음습한 구조임을 실토한 것인가? 그렇게 해석해도 되냐는 말이다.

정작 제거되어야 할 자는 따로 있다. 보수를 참칭하고 보수를 팔아 좌파들의 나팔수 노릇이나 하는 이상돈 같은 자가 아니겠는가! 보수진영은 이상돈 퇴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런 작자가 보수정당에서 설치도록 놔 두는 것이야말로 보수진영의 가장 큰 수치일 테니 말이다.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 한다.

시대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