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께서는 1976년 8월 말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비오는 날 오전 택시를 타고 제2한강교를 건너가시다가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가

맞은 편에서 오던 썬퍼니쳐 트럭에 택시가 충돌하여 운전사와 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는 그 전날까지 집 근처의 테니스 장에서 테니스를 치셨다.

영등포 쪽에 제약회사가 많았기 때문에 약업 관련 일을 하시던 아버지가 그 쪽을 다녀오시던 길이었다.

장례식에 아버지의 보성고등학교 동창이셨던 이중재 의원이 오셔서,

'800만 서울 인구 중에 네가 왜...?'라며 의문을 표하셨다.

 아버지는 정동제일교회에 다니신지 몇달만에 돌아가신 것이었다.

 그 교회 사람들은 미안했는지 대거 장례식에 참석해주었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을 살려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 집 5형제가 모두 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여러가지 상황을 보아서 지금까지도 나의 아버지의 죽음은 의문사로 남아있다. 

 7.4 공동성명 이후 좌익들이 발호하면서 상대적으로 북한에서 지주였던 우리집은 형편이 나아지질 않았다.

 추측하건데 나의 아버지의 죽음은 7.4 공동성명의 악영향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어떻게 택시가 큰 사고를 일으키면서 두 사람 모두 사망했는지가 의문인데,

어떤 계략에 의한 정비 불량인지, 아니면 택시 뒤에서 어떤 怪차량이 따라 붙으면서 택시를 중앙선 쪽으로 밀어붙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 세력이 간첩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정치 권력에 대단히 집착하는 무리의 어떤 음험한 계략인지도 모른다.

벌써 39년 전의 사건이 되었으므로 그 사건의 악한 그림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더 시간을 끌 수가 없어서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필자가 커피로 독살당할 뻔한 사건을 겪고서 내 나름대로 여러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의 아버지의 의문사도 다시 부각되게 된 것이다.

자식된 도리로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의문사를 풀려고 하는 필자의 심정을 독자들은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두번이나 이런 사건을 겪는 것을 누가 그냥 참고 보겠는가?

 **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1976년 8월의 제 아버지의 교통사고 사망사건의 의문을 풀 수 있는 어떤 작은 단서라도 알고 계신 분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제게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제 아버지의 의문사가 풀린다면 좌익에게는 타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