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미의 한 나라에서 이민 생활 17년째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는데 그 중에 가장 황당했던 일을 적고자 합니다.

남미는 치안 문제가 좀 심각한 편 입니다. 

그래서 이민 초기에 권총을 지인을 통해 사게 되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샀기 때문에 뭐 간이 영수증 한 장만 받았고 총을 사고 바로 총기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기간이 4년이 지나면 갱신을 해야 하기에 갱신까지 했습니다.

7년째 되던 해에 지갑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지갑안에 총기 허가증이 있었죠.

그래서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하고 다시 총기 허가증 신청을 하였습니다.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기다리고 있는 중 한인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고...

너무 황당하더군요. 그래서 알아보았더니...그 총이 살인 미수 및 폭행에 관련 된 총으로 고발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답답한 심정에 대사관 무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답은 아주 간단 명료하더군요.

내정 간섭의 우려가 있어서 대사관에선 도움을 드릴수 없습니다.

근데 그런 총을 왜 사서 문제를 만들어요?????

크크크... 황당하더군요.

변호사 대동후 검사를 만나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무혐의 처분 받았습니다.

한국 기업이 외국에서 수주를 해서 기업 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니 대통령이 해결해 준다.

좋은 겁니다.

단 형평성 문제가 좀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왜 한국인이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정 간섭의 우려가 있어서 관여 할수 없다는 말을 하나요....

기업은 돈 벌어서 세금 내니까 도와주고...

자국민은 뭐 별로....

그런 건가요?

이제 해외 거주 교민에게 선거권이 주어져서 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가나 정부가 국민을 먼저 생각하길 바랍니다.

돈벌어주는 기업도 중요하지만...

그러면서 매번 나오는 기사는 한국 사회가 돈만 밝히는 사회가 되어간다...뭐 그런 걱정 스런 기사...

솔직히 이건 아니다 싶네요.

돈이 중요하다면 대통령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대기업들이 정치하고...대기업 사장들이 국회 의원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럼 문제 없을텐데....

가장 기본적인 국민을 바로보는 자세가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자세는 아주 훌륭한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