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군이 오늘부터 닷새동안 서해에서 병력 4,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해상합동훈련을 벌입니다.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백령도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24시간 고강도 훈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훈련의 특징은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피격 현장에서 육해공군 해병대가 적의 기습 도발에 대비한 대규모 입체 훈련을 벌인다는 점입니다.

작전구역은 백령도 등 북방한계선 근방부터 태안반도 일대까지 서해 일대가 광범위하게 포함됐습니다.

특히 격렬비열도와 어청도 외에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도 어뢰와 폭뢰 투하 훈련, 함포 사격, K-9자주포 사격 등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규모도 우리 군의 독자적인 해상 기동훈련 사상 최대입니다.

독도함과 4,500톤 급 한국형 구축함, 1,800톤급 잠수함 등 29척의 함정과 링스헬기 등 항공기 50여 대, 병력 4,500여 명이 참가합니다.

첫 날인 오늘은 구축함과 초계함, 그리고 항공기 등이 입체적으로 참가하는 전술기동훈련과 대잠수함 추적 훈련이 전개됩니다.

적 잠수함의 도발과 해안포 공격, 그리고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특수부대의 기습 침투에 대비한 대응 훈련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 군이 이번 실사격 훈련에 대해 물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녹취:김경식, 합참 작전참모부장(소장)]
"정당한 방어훈련입니다.이에 대해 시비하는 자체가 일종의 도발이 되겠습니다."

특히 훈련 초반부터 백령도 일대에서 실사격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져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남북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