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Subject
지만원씨의 생각에 대한 나의 생각 .
<아래는 지만원씨의 글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광주에 갔을 때, 서회장께서 성명서도 내주시고, 전단지도 뿌리고, 찾아도 오시고 했는데 제가 그런 은혜를 모른다고 연일 바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에 대해 저는 이래와 같이 답변하고 싶습니다.
서정갑 회장과 저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사들 중 아주 작은 부분을 담당해 왔습니다. 물론 서회장은 저보다 더 많은 일, 더 큰일을 했을 것입니다. 다 같이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한 사람이 부상을 당하면 옆 사람이 도와주는 것은 기본적인 전우애이자 도리입니다.
->지만원씨(이하존칭생략)의 서정갑씨에 대한 현재의 행위도 기본적인 전우애이자 도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부상을 당한 전우를 해꼬지하는 악의 모습입니까? 깊이 생각해 봅시다.
저는 많은 애국자들 틈에 끼어 싸우다가 광주에 끌려가 정확히 100일간 갇혀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 자식 같은 나이의 광주 경찰들 한테 당한 린치와 욕설은 한 인간으로서는 차마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요 수모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저를 도왔습니다. 법무장관, 검철총장, 국정원장, 광주법원장 등을 찾아가 항의하는 어른들도 있었습니다. 11-1월의 추위에 하루 종일 그리고 매일 같이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임변호사는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비행기를 타고 광주로 내려와 사건을 변호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은 "내가 그 때 당신을 도와줬노라" 내색하지 않습니다. "내가 1인시위를 했습니다"라며 나서는 분도 없습니다. 아마 제가 당한 고통에 비해 그 분들의 노력은 크게 내 세울 게 아니라는 사려 갚은 생각에서 였다고 봅니다. 광주에서 100일간 갇혀있는 동안 13kg가 빠졌습니다. 이 정도 빠졌으면 내면적인 고통은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왜 이런 수모와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까? 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그랬나요? 저를 공격하는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내가 그 때 당신을 도와줬노라, 내가 일인 시위를했다"고 나서는 분도 없었다는 어떤분의 애기를 인용하는 것과 스스로 광주에서 고생했다는 것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지만원씨가 정말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훌륭하게 생각한다면 자신이 광주에서 고생했다는 말도 여기에서 내세우지 않는 것이 앞뒤가 맞는 참된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만원씨가 서정갑씨를 공격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먼저 지만원씨를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까? 일인시위를 했던 사람도 지만원씨로부터 공격을 받게된다면 지만원씨를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 있는 원인을 갖게되는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이 시퍼렇게 권력을 휘드르고 있었던 2002년 봄에 김대중-임동원-김동신(국방장관)의 좌익행적 죄상을 낱낱이 밝혔습니다. 그러다가 잡혀간 것입니다. 제게 무슨 욕심이 있어서 그랬나요? 잡혀 가기 전까지 김상현-김한길-김태동-박금옥(총무수석)-권진호-박지원 등 청와대 간부들이 저를 보자 해서 만났지만 저는 그들 앞에서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제 이익을 위해 했나요?
-->일반 국민이 김대중을 싫어하는 것과 지만원씨가 김대중을 싫어하는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국민은 임동원이니 김동신, 김상현, 김한길, 김태동, 박금옥, 권진호, 박지원같은 사람들을 잘 모릅니다. 신문이나 통해서 조금 아는 정도랄까.
지만원씨가 이들을 증오하는대는 사적인 인과관계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만원씨 스스로를 변호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신 스스로 김대중과의 인과관계(이익?)가 전혀 없이 국가만을 위해서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했다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런말은 김대중을 한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 보기좋습니다.
저를 만난 박지원, 후에 이런 말을 했답니다. "나이 80 전후인 사람들도 나를 만나면 무슨 자리 하나 달라는 식의 제스처를 쓰는데 지만원이는 내 앞에서 김대중을 빨갱이라 하더라. 독하기도 하지만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깨끗한 사람이더라".
-->박지원이 어떤 사람입니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아닙니까? 김대중의 오른 팔 아닙니까?
박지원의 말이 옳다고 인용하는 것은 김대중의 말이 옳다고 인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박지원이 속으로는 지만원씨를 "앞뒤가 꽉 막힌 친구"
라고 빈정거렸을지도 모르지요. 지만원씨가 "가장 깨끗하다"는 말은
비록 김대중이나 박지원의 말이라도 인용하고 싶은 것입니까?
1995년, 김대중씨는 제 집으로 사람을 보내 꿀단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저에게 국제 세미나 기조연설을 부탁했고, 중국 세미나에까지도 가자 해서 갔습니다. 파티에도 여러 차례 초청받았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만나도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상현 의원이 저를 두번이나 보자면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수석들이 저를 만나자 하였습니다. 자랑하려는 게 아닙니다. 김대중씨가 제게 이토록 애정을 보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김대중 정부 초창기에는 김대중의 경제정책을 비난했고, 후기에는 김대중을 빨갱이라 했습니다.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개념에 의하면 저는 그야말로 은혜를 배반한 몹쓸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중간에 많은 hidden 스토리가 있다고 봅니다.
김대중씨가 지만원씨에게 애정을 보였다는 부분과 지만원씨가 김대중의 경제정책을 비난하고 김대중을 빨갱이라고하는 과정까지 말입니다. 그 과정에는 본격적으로 김대중을 증오하게되는 개인적 인과관계가 전혀 없을 수 없다는 것이 생각있는 사람들의 당연한 추리인 것입니다. 전체의 스토리를 알게되면 지만원씨는 김대중에게 "은혜를 배반한 몹쓸인간"이 아니라 당연히 증오의 관계가 될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저는 마음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을 볼 때에는 침묵이 안됩니다. 병이라면 아주 큰 병이지요. 이해타산도 하지 못하는 [저돌병]입니다.
-->용서를 하고 않하고 하는 문제는 사물에 대한 나의 인식이 어떤 것인가에 좌우됩니다. 사물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나의 생각(인식)이 바뀌면 모든 것도 바뀌게됩니다. 마음도 화평해집니다. 서정갑씨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는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십시요. "나보다 잘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십시요.
지만원씨가 서정갑씨를 공격하지 않았는데도 서정갑측 사람들이 지만원씨를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먼저 비난했습니까? 모든 사물에는 인과의 법칙이 철저하게 작용됩니다. 인과의 법칙은 진리입니다.
저는 지만원씨가 광주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한 말(게시판 글)에 가슴 뭉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나 지만원은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았다." 는 고백이었읍니다. 이 말이 내 코등을 씨큰하게 만든 것은 한 인간으로서 위선없는 가장 진솔한 고백이라고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만원씨가 현실정치를 떠나 씨스탬에 몰두하며 한 차원높은 진리를 탐구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합니다. 진리는 세상 세속정치의 속성을 바르게 이해하는 도구입니다. 세속정치의 한 부분이 되지말고 씨스탬을 가르치듯이 진리를 통해 세상을 바른시각으로 배우고 이해하며 가르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본인도 지만원 광신도(?)로 돌아갈 것입니다. 진리속에서 보는 세상정치란 악인들의 놀음일 뿐입니다. 씨스탬 크럽에서 조금이라도 진리의 냄새를 느끼는 부분은 "휴게실"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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