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긴급대책회의 대규모 집회 개최
2006-07-08 오전 10:46:14
교계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발,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학교법인의 정관 개정을 유보키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본부장 안영로 목사)는 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사립학교법 긴급대책 연석회의를 열고 정관 개정 유보, 대규모 장외집회 개최 등 사학 수호와 선교의 자유를 위해 강력한 거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대책회의에는 한기총 임원 및 교단장,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산하 이사장과 대학총장, 학장, 교장 등 300여명이 참석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개악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지 않고 6월 임시국회를 폐회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꽉 막힌 독선과 공당으로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무기력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비리사학을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수천 개 사학의 자율권과 선교 정체성을 상실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일제식민지 시절 신사참배를 강요당한 숭실학교는 스스로 문을 닫았다”며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학법 재개정될 때까지 비장한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조용기 회장은 “개정 사학법으로는 사립학교가 존재 위기에 있다”며 “ “사학법 문제는 더 이상 사립학교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정체성의 문제로 사실상 정부가 사립학교를 몰수해가는 법”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적극 참여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학교법인의 정관 개정을 유보 △현 정관에 따라 건학 이념을 구현 △교육 현장의 환경개선과 교직원 복지 및 학생의 학력 증진을 위해 노력 △당국의 부당한 강요와 법적용을 단호히 거부하고 법적 대응키로 한다는 내용의 사학법 시행거부 행동 강령도 채택했다.
운동본부측은 헌법소원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되길 기대하면서 장외 집회의 시기와 내달 16일로 정관개정 시한을 두고 있는 교육부와 협의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교육부는 내달 16일까지 사학법인들의 이사 선임규정 등을 개정사학법에 따라 개정 작업을 완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립학교들이 정관개정을 거부할 경우, 정부는 기존 이사회를 해체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 있어 학교현장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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