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현행 사학법 불복종 성명"
한국 교회의 대형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은 21일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시국성명을 발표,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촉구하면서 현행 사학법에 불복종할 것을 선언했다.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총회에 참석한 예장통합 소속 전국 대의원 1500명은 시국성명에서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혼란과 갈등,분열과 다툼 속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기독교 사학은 이 땅의 근대화와 더불어 참다운 인간상을 세우고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공헌해왔다”면서 “일부 사학의 비리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기독교 사학의 설립 정신이 말살되고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예장통합 총대들은 “사학법 개악은 현 정부가 기독교를 탄압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식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이 사학법에 대한 불복종을 선언하는 바이며,정부는 이 사학법이 가져오는 결과를 인식하고 속히 사학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국성명은 이 밖에 전시 군사작전 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북한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과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한 총대들은 “이런 현상은 나라와 민족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덕성 회복에 정책의 우선권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도 “반역사적인 팽창주의와 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며 역사 왜곡과 영토 침탈 행위를 비난했다.
[국민일보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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