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근혜를 존경하는 이유
나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적이 많기도 하다. 그 반면 부담없이 다가오는 친구도 제법 많다. 정치에 대한 선도 마찬가지다. 나는 비록 박빠들을 싫어하지만 나 또한 박빠들 이상으로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빠들과는 분명 다르다. 박빠들은 모든 문제를 박근혜라는 안경을 통해서만 보려고 한다. '내가 쿠데타를 그리워하는 이유'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을 때 박빠들은 '이런 글은 박근혜님께 도움이 안된다'라는 항의를 해왔었다. 모든 것이 박근혜에게 유리한지 아니면 박근혜의 관점과 맞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박빠들이다. 그러나 나는 체질적으로 박근혜라는 안경으로 만물을 보고자 하는 것은 단연 반대이다. 내가 왜 박근혜의 포로가 되어 내 머리가 박근혜로 도배가 되어야 하는가? 나는 한 사람의 크리스찬이요 또한 대한민국의 백성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박빠들 이상으로 박근혜를 지지한다. 그리고 박근혜를 존경한다.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보여준 박근혜의 모습에서 속된 표현을 하자면 진리수호 완전 "뿅"가버렸다. 유럽순방에서 박근혜는 유럽의 우파단체들과 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과 유럽간의 FTA의 확대를 위해 호소했다. 또한 한반도 안보에 대해 관심을 보여 줄 것에 대해 호소를 했다. 그 이전에 벨기에의 참전용사들에게 참배를 한 일이 있었다. 물론 기독인인 진리수호의 관점에서는 참배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해는 마시기 바란다. 아마도 진리수호였다면 참전용사들에게 헌화는 했을 것이니까. 최소한 박근혜 예비후보가 걷고 있는 진정한 노선이 어디에 있으며 또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유럽방문 행보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는 반공이 유일한 무기'라고 하는 사람들있다. 그런 말을 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우파라고 불리워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무기가 많다. 그 중에 반공이라는 무기도 있다. 그러나 박근혜의 반공은 진리수호의 반공과는 그 개념이 다르다. 진리수호의 반공은 다소 과격하고 개미새끼 하나라도 공산주의라면 짓밟아야 할 정도로 강한 반공주의이다. 그러나 박근혜의 반공주의는 최소한의 희생을 내는 반공주의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했던 경제가 발전하고 국방이 튼튼해지면 북한도 무너지고 우리나라내의 공산주의자들도 생각이 바뀌게 된다는 포용적인 반공주의인 것이다. 그러한 것이 때로는 진리수호에게 거슬리는 부분이지만 그릇만큼은 박근혜가 진리수호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박근혜가 그 역량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아직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어거지에 불과하다. 대통령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되어 국정운영을 할때에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섣불리 얘기할 대목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이명박도 손학규도 그 누구도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세 후보가 필히 보여준 것이 있으니 자신에게 맡겨진 분량의 일은 능히 잘 감당하였다는 것이다. 손학규는 경기도지사의 역량을 능히 잘 감당하였다. 또한 이명박 역시 서울시장의 역량을 잘 감당하였다. 우리와 비록 노선이 다르지만 고건 역시 서울시장과 국무총리의 역량은 잘 감당하였다는 평가를 내려주고 싶다. 마찬가지고 박근혜 역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역량을 매우 잘 보여주었다. 따라서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까내리기이거나 혹은 실수로 뱉어낸 말에 불과한 것이다. 박근혜는 충분히 역량을 보여주었다.
그는 살을 주고 뼈를 취해야 할 때 일의 경중을 잘 헤아렸다. 소장파의 흔들기와 원희룡 남경필따위가 큰소리를 치고 국민적인 여론속에서 아직도 여전히 좌파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을 때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대표로 있으면서 많은 양보를 했다. 수도이전에는 반대를 했지만 행정도시 분할에는 찬성을 했으며 호주제폐지에 대해 찬성을 했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가 야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때 진리수호는 박근혜의 고육지책에 대해 논하였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라인을 그어놓고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면 그 당시 한나라당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많은 소장파를 비롯한 인물들의 이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색깔이 선명하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이탈한 소장파는 열우당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헌법개정의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절대다수의 열우당의 횡포로 헌법은 개정되고 보안법은 폐지되고 상황은 훨씬 악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당의 선명을 얻은 대신 내주는 결과는 너무나 참혹한 것이었을 뿐이다. 박근혜는 여러성향의 의원들 심지어 남경필 따위의 의원들까지 포용해서 겨우 확보한 개헌저지선을 잃지 않았고 끝내 보안법을 지켜내었으며 전효숙의 처리문제에서도 힘을 발하고 있다. 사학법 개악은 비록 저지는 못했으나 투쟁의 모습으로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일에서 일의 경중을 잘 헤아렸다.
이때 뿐만 아니라 시국의 흐름을 대국적으로 정확하게 읽는 눈이 있었다. 지난날 노무현 탄핵때 박근혜는 탄핵에 대해 반대를 했었다. 탄핵이라는 명분은 매우 좋은 것이나 탄핵의 여파로 다가오는 결과는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것을 미리 읽었던 것이다. 과연 탄핵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역풍을 맞는 일로 일단락 되었다. 그때 만일 박근혜 신드롬이 아니었다면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고 잘해보고자 했던 대통령탄핵의 여파로 보안법이 철폐되는 위기까지 치달을 뻔했다. 혹자는 나의 이 당시 박근혜의 '선견지명'론을 반박하고자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 일부는 박근혜가 비겁해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그러나 정말 박근혜가 비겁했다면 과연 풍전등화의 위기속에 꺼져가는 한나라당이 대표로 오라고 했을 때 갈 수 있었겠는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도 대통령탄핵의 주역당으로서 돌팔매를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표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결코 비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박근혜 대표에게는 애국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애국심은 때로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었던 박근혜 예비후보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전방은 이상없습니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녀는 한나라당이 탄핵역풍으로 50석도 채 건지지 못할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표직을 혼쾌히 맡았다. 그것은 도박이었다. 만약 탄핵역풍이 그대로 진행되어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을 마련하지 못하면 박근혜는 그야말로 정치공세에서 "팽"당할 위기에 있었다. 실상 한나라당의 모든 인물들이 그것이 두려워 대표직 맡기를 꺼려할 때 박근혜는 대표로 들어온다. 그것은 비겁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기회주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더구나 시류를 읽고 있었던 박근혜대표가 자신 하나만 생각했다면 그런 모험을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오직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애국심에 관한한 박근혜를 따를 사람이 드물 것이다. 자기가 대선후보로써 유리한 입장에 있기 위해 돈을 막 푸는 어떤 후보와는 대비되게 돈을 풀지도 않고 지지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인터넷계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말을 정확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나는 아직 과문해서인지 몰라도 박근혜가 말실수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사람은 말의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으며 성경에서는 말의 실수가 없는 자는 완전한 자"라고 했다. 그런데 박근혜는 말이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말은 모두 그 상황에서 정확한 말을 짚어내고 있다. 또한 화술도 뛰어난 사람이다. 전술 또한 뛰어나다. 말의 귀재이며 꼼수의 귀재인 노무현이 연정을 제의해왔을 때 박근혜는 전술로나 화술로나 노무현을 압도해버렸다. 노무현은 맞대결에서 두손을 다 들어버리고 말았다. 말에 대해서는 진리수호가 보기에는 다른 대선후보들을 훨씬 압도했다.
또한 박근혜대표는 사심보다가는 당을 선택했다. 지난날 대선경선방식에 대한 법규를 마련할 때 당시 이명박계와 손학규계 및 소장파의 의견대로 당규를 마련했다. 그 당시 그러한 한나라당내의 법칙은 박근혜대표에게 불리한 방식이었다. 그리고 손학규와 이명박은 만족해했었다. 그때 박근혜는 비록 당대표였고 그 방법이 자신에게 불리했지만 당이 나뉘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 방식을 통과시켰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 방법을 주장했던 저들이 다시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되뇌이고 있다. 나는 여기에서 박근혜와 다른 사람들이 비교가 된다.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자신의 소신을 바꾼다면 그것이 좌파들과 무엇이 다를손가? 거기에는 신뢰가 따르지 않는다.
때로는 대통령의 그릇이 되기 위해 많은 목소리를 수용한다. 호남인들을 아무리 감싸줘도 자신에게 표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남인도 백성이기에 호남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의 내심에는 범박계에 대해 사실 부담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범박계 인물들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감투자리 하나를 노리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사모나 기타 비슷한 부류의 목소리도 국민의 한 목소리로 경청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이 진리수호로써는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근혜 대표의 이런 일에 관해 진리수호는 개별적인 사안들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한-민합당추진 따위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박근혜의 큰 포용력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고 있는 바이다.
나는 이런 박근혜 예비후보가 이번 순방길을 잘 마치고 오길 바라며 또한 좋은 결과를 물어오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녀의 행보에 하나님의 귀한 보살핌이 있어서 좋은 정치인으로 길이길이 기억되는 인물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마지 않는다.
진리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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