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범 뭉칫돈...변호사도 선임
[뉴시스] 2007년 12월 13일(목) 오전 04:53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인천=뉴시스】생활형편이 어려워 자취방 월세금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강화 총기탈취범 조모씨(35)의 소지품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조씨는 서울지역의 변호사를 선임해 놓고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오후 2시45분께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조씨를 붙잡을 당시 조씨의 소지품에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현금 등 1000여만원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김모씨(69.여)의 3층짜리 단독주택 반지하 방(약 50m)을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금 25만원을 내고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최근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밀린 월세금을 공제, 현재 보증금이 100여만원만 남아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특히 '변호사 없이는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조사를 거부하다가 이날 자정께 전화통화로 서울지역의 변호사를 선임, 현재 변호사를 불러 놓고 조사를 받고 있다.
조씨의 수첩에는 방송이나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변호사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빼곡히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합수부는 해병대 병사 2명을 해치고 빼앗은 총기와 실탄 등 군용무기를 이용해 조씨가 강도 등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뭉칫돈의 출처와 용도도 수사대상이다"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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