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성명서]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오늘, 수많은 번민과 고민 끝에 ‘가슴에 돋은 슬픔을 칼로 자르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한나라당 대통령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님을 적극 지지했던 우리는, 이른바 ‘이명박BBK동영상’과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이명박 당선자의 도덕적 결함 및 그동안 그가 지나온 족적에 비추어 도저히 그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뛸 수 없었지만, 박근혜 전 대표님의 뜻을 ?아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해 나름의 정성을 다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나라당의 ‘정권창출’과 ‘대통령 이명박’의 타생 이면엔, 지난 10년 세월 동안 ...척박한 환경에서도...묵묵히 한나라당을 지켜온 선후배 동료 당원동지들과...한나라당을 아끼고 사랑해준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으며, 특히 얼굴에 칼까지 맞아가며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한나라당을 건져 낸...‘이기고도 진’ 석패의 아픔을 뒤로 한...박근혜 전 대표님과.. 당원동지들과...거당적 지지자들의 충정이 함께 자리했던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런데, 작금에 이르러 이명박 당선자 측과 한나라당의 행태는 어떠합니까? 불행하게도... 보답은 못할망정...인터넷신문 ‘더 타임스’에서 이미 보도했듯이...공천신청을 하기도 전에 살생부가 나도는 등...우리의 희생은 ‘토사구팽’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명박 당선자가 박근혜 전 대표님께 언약한 ‘국정의 동반자’ 및 ‘공정한 공천’의 약속은, 삼권분립의 기본마저 흔들며...‘한나라당=이명박 당=이명박 정부=제왕적통치’의 형태로 보여 지는 중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교육과 경제를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집권 청사진’은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를 향하고 있으며, 지난 경선기간 중 박근혜 후보 측의 반대와 다수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사그라진 줄로만 알았던 이명박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인 이재오씨를 매개로... 수면 아래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중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외국의 예에서 보듯, 기업은 부도가 나더라도 단기간에 회생이 가능하지만, 국가의 한번 부도는 자손만대의 고통이 따릅니다. 우리는,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임 시에 행한 ‘뉴-타운’ 난개발이...오늘날 국민적 고통의 원흉인 ‘부동산 폭등’의 단초였으며, 노무현 정권의 ‘지방 신도시’는 이를 확산시킨 부채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대운하’, 이는 ‘부동산 고통’에 이어...남북으로 찢겨진 서러운 국토를...또다시 동서로 가르고...종국에는 삼천리금수강산 대한민국을 대운하의 깊은 늪 속에 영원히 빠뜨릴 ‘핵폭탄’이라고 확신합니다.

멀리 보지 않더라도 이명박 당선자의 이른바 ‘무대포식 경영’은 예견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6.25 동란 등을 거치면서도 600여년을 한 결 같이 버텨오던 국민의 자존심 국보1호 남대문이 하룻밤 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원초적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이는 바로...전시행정에만 급급해 세심한 고찰 없이 ‘무대포식’으로 남대문의 개방을 알렸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이명박 당선자는 지금...대선 당시...“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던 대국민약속은 뒤로한 채...‘십시일반 국민성금’을 운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들은 지금껏 박근혜 전 대표님의 뜻을 ?아 많이도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당내에 남아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이미 ‘이명박 당’으로 변신 중인 한나라당에선 ‘가두리양식장’의 ‘견제불능당원’이 외치는 허공중의 메아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저들을 신뢰할 수 없기에...더 이상은 저들의 ‘치고 빠지기식 잔머리’에 속아날 수 없기에...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브래이크 없는 질주’가 예견되는 ‘이명박 정부’에 제동을 걸어 바르게 인도해야겠기에...피멍을 토하는 심정으로 탈당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회창 전 총재님과 곽성문 의원님께서 한나라당을 탈당하실 적에 몹시도 야속해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당신의 손으로 만드신 당을 스스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회창 총재님과...주군인 박근혜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곽성문 의원님의 심정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이제, 온실 속 가두리 양식장을 벗어나...미리 떠난 동지들과 함께...혁명군의 심정으로...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려합니다. 아마도...우리가 가는 이 길은...비바람 몰아치는 허허벌판일 것이며, 구비 구비 가시밭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희들의 길에 격려와 힘을 주십시오. 오늘 우리들의 실천행동이 정치혁명의 ‘등대’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 14일

  이용휘 前박근혜 경선캠프
사이버문화위원장外 한나라당 탈당자 一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