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이 배신자면 박근혜는 더 악랄한 배신자다
먼저 비바람님의 장황한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주군이라는 말도 나오고 박빠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박빠적인 측면, 다시 말하면 맹신적인 광박빠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전여옥은 배신자가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바람님의 논리는 억지로 맞지도 않은 옷을 껴입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여옥은 정치입문의 변으로 '정권교체'와 '좌파타도'를 줄기차게 외쳤던 사실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정치적인 기반을 닦는데 박근혜의 덕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나, 당시 당의 대변인으로서 당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여옥의 주군이 박근혜다', 혹은 '전여옥은 박빠였다'라는 주장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하기 어려운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바람님의 글의 내용과 문맥상, 제가 비바람님을 광박빠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1. 전여옥이 배신자다?
전여옥에 대해서 배신자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박근혜 혼자일 것입니다. 전여옥이 믿음을 담보로 내세웠거나, 박근혜가 믿음을 요구한 경우라면 분명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정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 천막당사에서 활동할 시점에 우파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모일 필요가 있었고, 그 중심에 박근혜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당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박빠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내지는 관심을 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독립기관인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배신자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것인지요? 박근혜가 전여옥을 배신한 것인지? 전여옥이 박근혜를 배신한 것인지?
한나라당내의 경선에서 이합집산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당시 정치 상황에서 유력 후보나 정치적인 능력을 보면서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각자 의원들의 소신정치이기도 한 것입니다. 누구를 지지하든, 중립이든 각자의 선택을 비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전여옥은 배신자'라는 억지 주장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전여옥이 배신자면? 박근혜는 더 악랄한 배신자다.
비바람님의 주장처럼 전여옥이 배신자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박근혜에 대해 한번 살펴 보셨는지요? 박근혜는 사사로운 의원끼리가 아닌 한나라당과 우파 국민들을 향한 배신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박근혜는 더 악랄한 배신자인 것입니다.
경선 당시는물론이고 대선 결과가 나온 후의 박근혜의 행보는 우파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에게는 배신 행위였습니다. 좌익세력이 제공한 이명박에 대한 확실치 않은 정보로 네가티브로 일관했으며, 정권교체후의 지분 찾기에 열을 올리는 속칭 친박연대나 무소속 후보에 대한 수수방관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리고, 박사모의 패륜행위(낙선운동, 촛불난동참가)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광박빠들이 배신자라고 몰아 세우는 전여옥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후의 좌익세력에 대한 견제는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와 다른 점일 것입니다.
3. 결론적으로 전여옥은 배신자가 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살펴 봤듯이 비바람닝의 광박빠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능력있는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은 허전함의 발로이지, 전혀 배신자라고 말할 근거는 없어 보입니다.
한말씀만 덧붙인다면, 박근혜를 지지하면 선이고 그렇지 않으면 악으로 몰아가는 박근혜지지자들의 마음가짐을 고치지 않는다면? 비바람님이 말하는 주군은 없습니다. 절대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전여옥이 배신자면? 박근혜는 더 악랄한 배신자입니다.
68199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