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본래 그릇의 크기와 나아갈 길이 따로 정해져있다. 어찌보면, 이것을 알아도 실망, 몰라도 답답한 것일 뿐이지만, 나아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는 경우, 본인 및 타인에게 악영향의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큰 것을 바라볼 수록 그 악영향의 크기는 정비례하여 커지게 된다.
정동영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으로 부터 십 몇년 전에 삼풍백화점이란 곳이 붕괴된 일이있었다. 아비규환, 생지옥. 마이크를 든 정동영이 그 붕괴된 자리에 서 있었다. 사건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먼지가 흩뿌옇고 온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고 매몰된 사람들의 생사여부가 궁금한 가족들이 그 주변에 있거나,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던 그 암울하고 비참한 현장에 있던 정동영은
대단히 반짝이는 보석같은 존재였다.
말끔하게 빼입은 격자무늬 바지에는 손이 베어질 정도로 칼주름이 잡혀있었고, 그가 입은 비슷한 색 비슷한 무니의 외이셔츠 팔 소매에도 역시 칼주름이 잡혀 있었으며 신고있는 구두는 거울로 사용해도 될 만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일반 중게현장이라면 모를까 붕괴된 블럭, 벽돌 등등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는 곳이었고 지저분하기 짝이없는 곳이었기에 정동영의 반짝이는얼굴과 머리, 그리고 바지 와이셔츠 구두는 단연 돋보이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같으면 이미지 ´망가질´ 각오하고 작업모에 작업화 그리고 작업복 상의 정도라도 걸치고 국민들의 애환을 같이하고 그 분위기에 맞추었을 것이나, 멋장이 정동영에겐 이미지를 망가뜨린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반짝이는 그 보석은 구두에 흙먼지가 묻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 와해된 블럭, 벽돌 등등 위를 짜증스럽게 넘어다니면서 또 짜증스럽게 중계를 하는 것이었다. 하긴,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 하고 ´정동영 의 멋´ 하고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무너진 백화점은 백화점이고 정동영의 세탁소에 맡겨 주름잡은 옷과 돈주고 닦은 구두를 버리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었을 것이므로, 정동영의 입장에선 왜 이리 무너진 잔해가 많은지 짜증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반짝이는 보물 망가지게 생겼으니까.
"아..국민여러분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무너진 건물은 건물이고 거기서 물품을 사려던 시민들이 뭔죄가 있습니까,,세상에 이런 일이 어찌 있을 수 있을까요....한 사람이라도 더 무사히 구조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울부짖는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그 상황에서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 마저도 동정의 눈물이 같이 나올 수 있는 것이었고 대중을 위해 마이크 잡은 여느 사람이라도 그 현장에서라면 같이 울분과 비통함의 공감대에 섞이어 같이 목이 메고 눈물이 서릴만한 현장이었지만,
정동영에겐 그런 감상따윈 객관적으로 필요없는 것이었다. 같이 눈물짓고 비통해 한다고 무너진 삼풍백과점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복원될 것도 아니고 비통해 하는 멘트 날린다고 상황이 바뀔거도 아님을 똑똑하고 냉랭한 정동영은 앍고 있었기 때문에 구두에 흙먼지 조차도 신경 쓰이는 것이었다.
앵커로 이름을 날린 덕에 고향도 호남이겠다 일단 국민들이 티비에서 이름은 익히 들은 정동영이겠다. 김대중이 요런 것을 이용 못할 잔머리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의 반짝이던 보물은 드디어 김대중 무리 속의 꼭두각시 보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게 된다.
정동영으로선 김대중이 어떤 사람이건 간에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이고 출세하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그리도 반갑고 좋을 수가 없었다. 매일 마이크 들고 나니느라 팔도 아팠었는데 마이크 내려 놓을 기회도 생긴 것이고, 그리고, 잘하면 국회의원에 이어 어쩌면 대통령까지도 될지 모른다는 핑크빛 청사진을 그린 거였다.
완전히 웃기는 이야기로 판명이 난 ´정도령 이야기´ 의 주인공인 정씨가 자기일 것이라고 사람들도 생각할 지 모른다고 여기고 또 자기도 그리 여기면서 정도령 이야이가 갑자기 무지하게 촌스럽게도 여기저기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했는데, 이 나라에 정씨가 한 둘이던가 정치인 중에서도.
강한 자에겐 약해 보이고 약한 자에겐 강해 뵈는 것이 출세에 도움 되는 것이라는 약삭빠르면서도 비겁한 출세술을 좌우명으로 삼은 정동영은 김대중 앞에서 입 안의 혀처럼 절대 복종하게 되고 삼품백화점에서의 그 의기탱천해서 짜증을 부리던 자세는 없었다. 승승장구를 하게 된다. 붉은사상이 세포 속까지 물 들어가면서.
그러다가 그 다음 정권 노무현 시절엔 김대중이란 든든한 빽에 근거하여 통일부 장관이라는 거창한 벼슬까지 얻게되는데 이게 바로 정동영의 반짝이는 보물을 제대로 퇴색시키는 전주곡이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뻔질나케 김정일을 만나러 올라간 정동영은 김정일 앞에서 마치 고향에라도 온듯 그리고 사회주의 본가에 오니까 그리도 좋은 듯 몸을 배배 꼬면서 김정일을 ´알현´하는 자세였고 그 표정이 훌륭한 스승님 앞에 올만에 찾아간 제자같은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의 정동영을 김정일은 느끼한 눈으로 비스듬히 기대서 아주 대견스럽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없는 것 빼놓곤 모든 것 다 드리겠습니다´ 의 자리로 만들어 놓고 온 정동영은 무지막지한 돈과 전기 등등을 북괴에 보내야 한다고 삼풍백화점 빤짝이로서 짜증낼 때처럼 인상을 박박 써가면서 채근하며 제대로 국민들에게 찍히게 되는데, 정동영에겐 삼풍백화점 붕괴 때에도 국민들이눈에 안들어왔지만 드높은 통일부 장관이란 벼슬 때엔 더 눈에 안들어왔고,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정도령이 될지도 모르는 꿈 많은 반짝이가 되어가는 그로서는 국민들은 한마디로 길바닥에 힘없이 널려있는 보잘것 없는 잡초이되, 선거 때만 잘보여서 표 긁어내면 되는 존재 그 이상은 아니었다. 북에 올라 갈 때도 현직 대통령인 노무현에게 재가를 받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고
실질적 재가는 김대중에게 받고 노무현에게 가서는 손상님에게 받았다고 말하면 노무현은 거수기 노릇을 했을 뿐이고 북에 갔다 와서의 보고 역시도 손상님에게 먼저 해야하는 것이었다. 최고 보스에게 보고 하는 것이 당연하고 중간 보스야 형식적으로 체면치레만 해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삼품백화점 붕괴시 멋진 보물 노릇일 때 이미 찍히고 김대중에게 갈 때 저렇게 구렁텅이로 들어가나 보다 하고 또 찍히고 통일부 장관이랍시고 북괴에 가는 심부름꾼 장관 노릇을 하면서 제대로 찍힌 것을 모르는 정동영은, 사람들이 자기가 출세하는 것을 보면서 드디어 자기를 정도령으로 알 것이라 굳게믿는다.
그리고서는 야심차게 2007년에 드디어 제대로된 정도령되려고 대선에 출마했다가 제대로 나가 떨어지고 2008년 총선때는 서울 동작구에서 또 그 상황에 맞추어야 하니까 "동작에 뼈를 묻겠노라"고 무지하게 멋진 소리로 이미지 관리를 하려 하다가 또 떨어지고, 안되겠으니까 호남 고향으로 내려가서 김대중처럼 호남을 텃밭으로 다시 출발하고,
거기서 제대로 된 정도령이 김대중처럼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것인데, 그리하여 호남에서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겠다고 "며칠간 심사숙고 하겠노라" 라면서 나올 꺼 뻔하면서도 폼좀 그럴싸 하게 잡았다가 출마한다고 만인이 기다렸던 것처럼 발표를 한 것이다.
한나라당이지 두 나라당인지에서 정동영을 어케 보건 민주당에서 어케 보건, 이건 그 나름의 역학관계가 있겠지만, 딱 잘라 말해서 정동영은 그릇도 아니고 인물도 아니고 그냥 방송국에서 마이크나 쥐고 있는 것이 제일 천직이었다. 공연히 김대중이 자기 이익을 위해 정동영을 띄워주고 이용하는 바람에 정동영 배에 바람이 너무 들어간 것 뿐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기만 뭔가 다르고, 자기만 특별하다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며 타인과 융화가 어려운 인물이고 마음이 넓지도 않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제 그는 안전 좌파로서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마음으로 김대중과 김정일을 흠모하며 그들과의 유대관계를 끊을 수 없게 된 사람이다.
이 나라에 그러지 않아도 어이없게시리도 김정일이란 웃기는 자가 영향을 미쳐서 정부 요직에 자기 입김을 불어 넣는다는 것이 평양방송을 통해 보도가 되는 마당이고, 연일 대한민국 죽이겠다는 것이 북괴인데 북괴와 가깝고 북괴에 모든 것을 다 바치려하는 정동영이 우리나라 정치인이 되어야 겠는가?
국회의원이고 장관이고 그가 설 자린 없어야 한다. 그는 북괴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한 절대로 국민들 앞에 얼굴을 내밀어선 안될 입장이다.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방법´ 이야기를 정동영이 한 일이있다. 그런데, 그러면서 한 옆으로는 정동영 팬클럽에 있는 학생들을 모아 가지고는 사회주의 사상과 좌파사상에 관한 영상도 틀어주고 그런 사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한다. 바로 이게 정동영이다. 삼풍백화점 그 아비규환 현장에서 국민들, 구조대원들 모두가 흙먼지를 뒤집어 쓰는 판에
홀로 독야청청 반짝거렸던 정동영...
그의 반짝임은 이미 모두 다 사라졌으며 냄새나고 쓸모없는 고물이 되어있을 뿐이다.
그는 한낱, 붉은정권의 심부름꾼이었고 잘 부려 먹으려고 장관이란 벼슬을 준 것 뿐이었다. 일부 언론들이 ´대선에까지 출마했던 거물´ 이라고 묘사를 하던데..
기탁금만 있으면 일정 연령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출마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선거다. 그런 의미로 거물되려면 거물될 만한 사람 부지기수다.
현대 자동차에서 1억 2천 정도 나가는 에쿠스를 새로 만들 것이라며 선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000명이 선약을 했다 한다. 이 정도 되는 사람들이면 얼마든 일단 모두 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기탁금 쯤은 껌값인 사람들이다.
그래도 정동영이 거물인가?
마이크 녹슬었나 가서 보고 다시 마이크나 잡는 것이 제일 나을 것이다.
common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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