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사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군 징계대상자 25명 가운데 12명은 형사책임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군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형사처벌 여부는 군 수사기관이나 국방부 차원에서 최종 판단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 감사원장은 '천안함 어뢰피격' 판단보고를 묵살한 인사가 누구냐는 질의(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에는 "2함대 사령관의 지시"라고 답변했다. 또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발포한 해상 표적물의 실체를 2함대 사령부가 새떼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 "(2함대가) 보고문안까지 불러줬다"고 해 고의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천안함 사건 당일 이상의 합참의장이 술에 취해 지휘를 제대로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 김 감사원장은 "이 합참의장이 마신 양주는 10여잔쯤 되는 것으로 CCTV로 확인했으나, 이 합참의장의 주량이 소주 1병이다. 가득 채운 것인지 조금 채워서 마신 것인지는 판단이 안 되고,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감사원장은 "국방장관이 언제 정확한 사건발생 시각을 알았느냐"는 질의(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사건발생 3일 뒤인) 3월 29일 합참정비태세 검열 때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김 장관은 어뢰피격 가능성을 처음부터 고려했으나 4월 4일에서야 천안함장과의 통화에서 (어뢰에 맞은 것 같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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