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는 군인들이 굶주림에 못이겨 집단강도행각을 벌이는 등 군기문란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29일 자강도 만포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선군 정치를 강조하며
군인들에게 큰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준다고 하지만
실제 군인들은 굶주림 때문에 군기가 무척 해이하다”며 “최근에는 군대들이 떼강도로 돌변하는 사건이 잦다”
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9일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함흥 사이 도로에서 15명 정도의 군인들로 구성된 강도
집단이 나타나 대형 트럭을 강제로 멈춰 세우고 주민들의 물품을 모두 강탈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쯤 20명 정도의 장사꾼들을 태운 대형트럭이 함흥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이 운전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다.
적재함에 오른 군인들은 흉기를 꺼내 주민들에게 가지고 있는 물건을 모두 땅바닥으로 내려 보내라고
요구했으며 몸에 간수한 현금도 모조리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소식통은 “군인들이 생활형편이 어려워 일반 가정집을 도적질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번처럼 집단으로
벌어진 사건은 처음”이라며 “김정은 등장 이후 TV에서는 군인들과 주민들 사이의 군민일치가 날로
꽃피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민을 수호해야 할 군인이 오히려 위협을 가하고 있다니...이게 북한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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