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곽교육감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어느 날 갑자기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공청회나 충분한 여론 수렴도 없이 초, 중등학교에 전면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나서서 학부모와 교사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그래서 전면적 무상급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쪽과 어떤 경우든 전면 무상급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서로 갈리고 있다. 이렇게 공교육현장에서 교육의 주체들의 의견이 갈리는 바람에 혼란과 갈등의 홍수 속에서 감기약을 먹어도 치유가 불가능한 몸살을 앓게 만들고 있다.

공교육 현장은 어느 친목회를 위한 운동회 장소가 아이기에 학생들에게 점심밥만 먹이는 장소가 아닌데도 서울시 곽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점심만 공짜로 먹이면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학교는 지적 능력 확장은 물론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지켜내며 심성을 갈고 닦는 곳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를 꾸려나가는 구성원들이 따듯한 배려와 나눔의 광장이 되도록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이지 전면적인 무상급식 때문에 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반목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게 만드는 것은 교육을 사유화하는 것으로 서울시 교육감의 횡포이며 올 곧은 리더십이 아니다.

어찌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시급한 교육현안을 제쳐두고 시급하지도 않은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서 2,000억 원을 쏟아 부을 수가 있는가? 지금 서울시내 학교들은 화장실을 비롯한 개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방치되어 있고 방과 후 학습을 위한 예산지원이 부족하여 유능한 강사진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만 때우는 형식적인 방과 후 수업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수업보다 학원과외를 선호하고 있어 서민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견딜 수가 없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맞벌이 서민주부들은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맡길 어린이 돌봄 교실이 턱 없이 부족하여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 무상급식은 시급하지도 않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지금처럼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선택적 무상급식을 해도 참다운 교육세상을 열어 갈 수가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추구해온 상부상조의 문화의 전통이며 인류가 추구하는 배려와 나눔의 정신에도 부합된다. 그런데도 서울시 곽노현교육감은 시급하지도 않은 무상급식을 위해 국민혈세 2,000억 원을 쓰겠다고 나서 있어 공교육 공동체가 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서울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교육의 주체들을 찬반으로 나뉘게 만들어 분열과 갈등은 조장하는 것이 교육감의 리더십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시 곽노현교육감과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처럼 국민혈세 2,000억 원을 시급하지도 않은 전면 무상급식에 낭비할 일이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부터 선택적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나눔과 배려를 위한 사회정의에도 맞고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전통인 상부상조의 정신과도 부합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8월 24일은 전면적 무상급식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려는 서울교육감의 횡포를 심판해서 공교육 현장의 분열과 갈등을 끝장내는 것이 서울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