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노가다꾼으로 조용히 살아 가려합니다.

이 게시판에는 이 글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혹은 모래,

또는 한 달 후에는 또 내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정치적인 글도 더 이상은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4.11총선에서 나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열 개가 넘는 사이트에 하루에도 여러 편의 글을 써서 올리며

내가 내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의 조국을 바꾸어가는 데 일조하기 위해 분투노력 했지만

나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끝났고

나의 기대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나는 완전히 실패하고 만 것입니다.

이번 나의 실패는 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사회생이나 재기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어제 총선의 민심에서 뚜렸하게 증명 되었습니다.

전국민이 투표를 거부해야 나라가 산다는 나의 목 쉰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도 없었고

공감을 표시해주는 사람은 더더구나 없었습니다.

따라서,전국민 투표거부라는 나의 주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한국에서는 통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의 글은 해당 각 사이트 회원들 뿐만 아니라

특히 그 사이트 주인들의 눈에도 몹시 거슬리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토마,지만원 시스템클럽,조갑제 닷컴,

서프라이즈.더좋은 민주주의,그 외에도 여러 사이트에서

글 삭제와 강퇴를 당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나의 글을 끝까지 참고 용납해주신

ToFor(엔파람),데안토,폴리뷰,부추연의 회원님들과 쥔장님께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며칠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오늘은 날씨가 아주 쾌청 하네요.

안전화와 작업복을 꺼내 놓고

내일부터는 다시 노가다꾼으로 돌아가서

모든걸 다 잊고 열심히 일할 작정입니다.

그동안 내 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

특히 『강재욱』 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내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4월 12일.

강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