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전쟁위협과 함께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쟁 놀음을 지속하여왔다.

그런데 진실은 은제나 확인되고 나타나게 되어있다. 북한은 입으로는 전쟁위협을 하면서도 내심은 먹고 살기 바쁘고 인민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29세 젊은 김정은의 세습이 안착하지 못해 그 뿌리를 내리기 위해 북한 내부 결속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전술로 남한과 미국을 향해 전쟁위협을 한 것이다.

북한이 가진 능력이라고는 일부 국지전은 은제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전면은 애시당초 생각도 하지 못한다, 전쟁물자도 없다. 인민들이 그리고 군인들이 배 곪음에 지쳐있고 전투기 탱크 대포. 잠수정을 움직일 기름도 없기 때문에 전쟁은 할 수 없다.

그러한 북한의 전쟁 놀음에 전 세계가 놀아났다. 그동안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전쟁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 얻은 것은 전 세계에서 완전 고립되었다는 것을 얻었고 하나 더 있다면 북한의 인민들의 불만을 전쟁위협으로 잠재웠고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안착시키는 계기를 만든 것이 얻었다면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잃은 것은 그동안 혈맹으로 북한주민을 먹여 살려주던 중국과 소련을 잃었다. 지금까지 UN에서 은제나 북한을 두둔하고 북한 제제에 반대를 하여왔던 중국과 소련이 이제 UN에서 한국과 미국의 제제 안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4,15 김일성 생일날이면 중국은 특사를 북한에 보내 축하하고 선물로 많은 식량을 지원하여왔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의 비밀자금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그래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찾아 가차 없이 동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최악의 위기이다. 시건방지고 젊은 놈의 상황판단 잘못으로 스스로 옥죄는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그래서 이제 북한 탈출구가 없다. 눈을 딱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탈출구는 남한과 미국과의 대화이다. 대화만이 북한이 살길이다.

북한 진정성을 갖고 스스로 낮추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하자고하면 마다할 리 없다. 그러나 대화의 명분을 찾으며 조건을 달면 대화는 어렵다. 이제 아무 조건 없이 민족공동의 평화공존의 길로 나와야 한다.

이숍 우화에 늑대 소년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 속고 두 번 속으면 더 속지 않으려 하는 것이 사람이다. 이제 북한이 핵으로 위협을 하건 총칼로 위협을 하건 겁내지 않는다. 그만큼 속았으면 됐다.

자랑하고 싶고 뽐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전 세계가 떠들고 불안하고 공포스러운데도 우리 국민은 전혀 동요 없이 사재기도 없었고 우왕좌왕도 하지 않았다. 항상 늠늠하였고 믿음직스러웠다, 우리국민 만세다.

이제 북한은 스스로 걸어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조건이 붙고 명분을 찾아서 나오려면 대화는 어렵다 그리고 된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만큼 북한 인민의 고통은 클 것이다. 인민의 고통을 덜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해서는 진솔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그제 한국과 미국에 대화와 협상을 바란다면 모든 도발행위들을 즉시 중지하고 전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화 재개 조건을 잇달아 제시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철회, 핵전쟁 연습 중단 선언도 요구하고 천안함 폭침과 3·20 해킹을 두고서는 북 관련설로 날조해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북침 전쟁 연습이 계속되는 한 남북대화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화 제의에 대한 반박이요, 조건이다. 조건이 붙었지만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는 비치니 다행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본말이 전도됐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한·미 양국의 대응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핵 타격까지 운운하지 않았던가. 도발을 한 쪽은 북한이다. 그러니 결자해지해야 할 쪽도 북한이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도 매년 해온 방어 훈련일 뿐이다. 이를 꼬투리 잡아 대화 조건으로 내걸 일이 아니다.

북한이 현명하다면 도발 위협을 중지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이를 외면하면 북한에 득 될 게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중단되지 않는 한 대화나 협상은 없다고 또 말했다.

어쩌면 우리 남한의 여야 정치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다. 어쩌면 이렇게 북한의 행위나 남한의 정치꾼들이 하는 짓이나 이렇게도 닮았나.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와 잘못이 분명한데도 눈 딱 감고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남한의 정치권이나 북한의 김정의 패거리나 똑같다. 기가 차게 닮았다. 남에게 뒤 집이 쒸 우는 것까지 닮았다.

미국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이런 마당에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은 북에 태도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제 북한은 사면초가다. 김정은은 인민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언제까지 전쟁위협의 장난으로 북한 주민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속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전쟁 놀임이 아니라 북한인민들의 먹고사는 밥이다. 밥그릇을 채워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북한은 조건 없이 진정성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국제 규범에 맞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족공존의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젊은 김정은의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 그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공단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단 잔류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려는 것까지 허용하지 않은 것은 반인도적 처사다.

전쟁 위협을 하고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사실상 폐쇄하는 조치는 북한의 고립을 가중시킬 따름이다. 그 결과는 경제난으로 나타난다. 북한은 개성공단 정상화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억지 주장을 하며 대화를 거부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제일 우선해서 풀어야 할 것이 개성공단의 잠정폐쇄 해제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북한의 대화가 성립될 수 없다. 남북한 모두가 고통스런 개성공단의 잠정폐쇄는 한시가 바쁘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정상 가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한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고 해도 남한의 국민들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개성공단을 묶어두고 대화라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간 끌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