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민들의 전투식량 보관 창고인 이른바 '2호창고'에서 다량의
식량을 방출해 주민들에게 배급하였습니다.

'2호창고'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흉년 같은 유사시를 대비해 군이 아닌 주민을 위해 식량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평양의 경우 23개 구역이 있는데 각 구역의 지하 방공호에 분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쌀과 콩, 팥, 밀가루, 라면 등이 보관돼 있다는 건데 이곳에서 식량을 빼돌리다 공개 총살을
당한 관계자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3년치 식량을 비축했다가 현대전은 단기전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금은 3개월 분만
비축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 때도 2호 창고는 개방하지 않았는데, 김정은이 이를
개방한 이유는 김정일 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민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입니다.

인기도 없고, 주민들 싫어하고 그러니까 먹을 거 줘서 달래려는 정치술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의도가 관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시민들에게만 배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어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