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용)
주머니가 달랑달랑
가진 것이라고는 퇴직금 받아서 구입한 7평짜리 상가와
31평 짜리 아파트가 전부다
자동차는 거의 20년이 다 된 고물이고
나도 거의 70 년이 다 된 고물이다
그런데 건강 보험료는 매달 16만원씩 나간다
주머니가 동전 소리만 난다
그럼에도 설 명절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 구나
설 쇠고 나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아파트를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고
깊은 산속에 숨어서 건강 보험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젊어서 돈 잘 벌 때는 건강 보험료 걱정이 없었지만 이제는
16만원도 엄청 부담이 되는구나
아파트 관리비 3~40만원
건강 보험료 16만원 휴대전화비 3만원 아내것 까지 합치면 5~6만원
남는 것으로 한달 살아야 하는데 ..................
설명절이라고 아들이 왔다
손주 둘 대리고 왔구나 세뱃돈 주어야 하는데
줄 돈이 없다
아들이 준 돈 다시 봉투만 바꾸어 주어야 할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명절 없애면 안되는가/
명절이 두려운 늙은이가 푸념을 늘어놔 보았다
인생 60년도 이러허게 지겨운데
어던 이들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겠다고
있지도않은 신을 찾아서 기도를 하고
참 세상에 미련한 자들이 너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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