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민주당도 KBS 편파방송 비판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이 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KBS의 ‘편파 보도’를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회의에선 우회적으로 KBS의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까지 거론됐다고 한다.
민주당이 문제삼은 KBS의 편파 보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송씨 입국과 ‘한국 사회를 말한다’ 등 송씨 관련 프로그램에서 보인 이종수 KBS 이사장의 처신이 문제가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종수 이사장이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독일을 방문해 송씨 입국을 사전에 상의했고, 송씨를 미화하는 자사 프로그램에서 광주대 교수 명의로 인터뷰한 점은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둘째, ‘한국 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들’ 등 송씨 관련 프로그램이 송씨를 미화하는 등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송씨문제 등을 다룬 ‘한국 사회를 말한다’는 물론 ‘인물현대사’도 전태일·임수경씨 등 한쪽으로 치우친 인물 위주로 다루는 등 한쪽 시각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셋째, KBS의 보도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KBS는 국민의 시청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뉴스 보도가 편파적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특히 송 교수에 호의적이지 않은 행위는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반대 의견은 일절 없었다. 시중에 시청료 거부 운동을 하자는 여론도 많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송두율씨 관련 KBS 프로와 보도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과 함께 KBS 시청료 거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에 KBS를 비판한 배경에는 분당(分黨)사태와 관련해 KBS가 신당에 우호적으로 보도하고 토론 프로그램에 신당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등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천 대표, 김중권·최명헌 최고위원, 정균환 총무, 장재식 사무총장, 김영환 정책위의장 등 당 3역과 김경재·강운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민철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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