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하야] 김정태 국민은행장 그럴 줄 알았다

김정태 행장 중징계 방침…국민은행 주가 하락세로
변칙회계처리 책임물어
금감원, 내달 최종결정 金행장 연임 어려울듯

김기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윤재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8.26 18:04 01' / 수정 : 2004.08.26 18:09 25'

▲ 김정태 국민은행장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민은행의 변칙회계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에게 문책적 경고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름세를 보이던 국민은행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회계기준 위반사항은 금감원 내부 규정상 ‘중과실 3단계’에 해당한다”며 “이 단계에서는 최고경영자에게 ‘문책적 경고’가 자동적으로 따르게 된다”고 밝혔다.

김 행장에 대한 징계절차는 금감원 내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달 10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김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이번 변칙 회계 처리뿐 아니라 다른 조사건과 겹칠 경우 문책적 경고보다 무거워질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현행 은행업 감독규정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은행 임원에 대해 문책적 경고의 경우는 3년간, 업무집행정지는 4년간, 해임권고는 5년간 은행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위에서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행장의 연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전체 주가 오름세 속에서도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600원(1.54%) 떨어진 3만84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며 4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국민은행 주가는 오전 10시50분 무렵 김 행장의 중징계 방침이 알려지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계증권사의 A리서치 헤드(최고책임자)는 “세금 추징보다는 김 행장의 거취 여부가 국민은행 주가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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