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학하기위해 처음 일본땅을 밟았을때
난 그도시의 세련됨에 그리고 사람들의 질서정연함에 한없이
기죽었었다
한 몇년 생활해보니 지상에 천국이 있다면 그곳이 일본이구나싶었다
물론 난 늘 주머니 속이 각박한 유학생의 신분이었음에도...
국민들이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없는 나라(정치를 잘하는 나라의특징이라고한다)
돈이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적절히 맛있는 음식을
섭취할수있는 나라
학생들이 애용하는 진짜 저렴한 식당에서도 콜라를 주문하면
그 속엔 언제나 슬라이스된 레몬이 띄어져 나온다(콜라속의 레몬은
일본에서 처음 경험했고 왠지 그 사실이 그렇게 인상적이었다)
사실 사람들이 즐겨찾는 음료수에 이정도의 성의를 깃들이는 걸보면
음식에는 어떤정돈지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본다
식당에서건 커피™熾【건 따뜻한 물수건은 기본이고(이것또한 매우
인상적인 사건 중 하나) 또한 그런 곳들의 화장실에 가보곤
두 번 놀라야한다( 감탄할만한 위생상태; 왠만한 방보다 깨끗하다
장미나 포푸리향은 기본이고)
정말로 보통사람이 살기가 너무나편리하게되어있는 나라
새벽 두시에도 쌀이 떨어졌으면 길가좌판기를 통해 쌀을 살수있는 나라
그저 한 블럭마다 공중전화기와쓰레기통같은 것들이 설치되있고
새벽녁에 거리를 활보해도 전혀 위험을 느낄필요가없다(치안은 아마
세계 최고일거다)
어디가나 친절하고 (경찰 아저씨까지도)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분실해도 신기하리만치
물건이 되돌아오는 경험을하며 역시 선진국이구나하는 감탄을 하곤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고들 표현하자만
얄밉게도 그들에겐 본받을 점이 참 많다
반일감정이 팽배해있는 사람들이 욕을한다해도 할수없다
이건 모두 나자신 몇년 간 부딪히며
보고 배우고 느낀 체험이었으니까...
청년부터 노인까지 모두들 행복하기위해
그리고 작고 큰 행복을 누리며 생의 희열을 최대로 구가하고사는듯한
일본인들(배용준의 나라찾아 관광오는 아줌마부대도 그 한예일수있다)
그에 비하면 어딜가나 근심어린 얼굴들로 정치를 얘기하는(정치를
못하는 나라의 특징이라고 한다)경향인 우리나라사람들
외적인 행복의 최우선 단위인 음식에 거짓이 개입하니
그것부터가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거의 매일이다싶게 빗방울이 흩뿌리는 을씨년스런 일본의 기후와
사계가 뚜렷하고 (이것은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나라만이 누리는 천혜)
아름다운 흰 눈도 자주 볼수있는 우리나라(우리나라에와서야 눈을
처음 경험하고 감격해하는 외국인이 많다)
비교가 안되건만...
왜 우리는 그들보다 더 잘생기고 의젓한 민족인데도
이렇듯 늘 쫓기듯이 불안하게 살아가야하는건지
한심하고 가슴아파 글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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