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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이 정권이 주는 밥 먹지 않겠다”
신혜식대변인 단식돌입…"명백한 언론탄압"
"노 대통령 장인 문제 입막음하려는 의도"
2004-11-24 21:44:42

24일 구속된 신혜식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변인은 "노무현정권이 언론탄압, 자유진영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구속결정과 동시에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동안 검경 조사에 착실히 응해왔으며 오늘도 내 발로 법원을 찾아갔다"며 "자유진영을 대변하는 인터넷신문사 대표에 대해 ´도주 우려´ 운운하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 장인 문제를 입막음하고 4대악법을 무력으로 관철시키려는 작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 대변인은 "도주 우려가 전혀 없는 인터넷 신문사 대표를 구속하는 것은 명백한 또 하나의 언론탄압"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경찰은 10월 4일 시위에서 내가 경찰에게 낚싯대를 던졌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경찰차량을 향해 낚싯대를 던졌기 때문에 이로 인해 부상을 당한 경찰은 없다"고 말하고 "이것이 어떻게 폭행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일 이 행위가 구속할만한 사안이라면 이 정권은 과격한 좌익세력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왜 이리 관대한가"라며 "한총련을 비롯한 이적단체들의 시위는 그대로 두면서 자유진영 언론사 대표를 구속한다는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탄압정권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대변인은 "나의 구속을 계기로 12월 4일 모든 애국세력이 총궐기해 4대악법을 저지하는데 힘을 합쳤으면 한다"며 "노정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가할 나름의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악랄한 이 정권이 주는 밥을 먹을 수 없다"며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변인은 이에 앞선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에서 "10월 4일 집회당시 본인을 포함한 국민협의회 집행부는 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적극 협조했으며, 공동대표가 물대포를 맞는 모습을 본 흥분한 시위대를 침착하게 달래 귀가시키는 등 과격시위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대변인은 “경찰은 당시 집회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전체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당시 집회에서 경찰은 방패로 집회참여자를 구타해 큰 부상을 입히는 등 당시집회에서 불상사가 나게된 원인은 경찰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병길 기자] [email protected] 14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