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일제시대에도 보성전문이나 연희전문과 같은 사학은 경성제국대학 못지않은 힘을 과시하였다. 오늘날의 우리 사학은 이러한 생명력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사회마저 사학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 사학 나름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었던 책임의 일단이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요한 정부당국에 있다고 하더라고, 사학 본연의 힘과 긍지를 살려내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제는 사학의 특수성을 되찾고 건학이념을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는 토양을 가꾸기 위해 다함께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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