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또다시 한나라당에게 대연정을 위한 정치협상을 제안하겠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표가 분명하게 거부했고 이런 거부에 대해 열우당 의원들이나 청와대 비서관들이 막말로 비난하던 게 어제의 일인데 무슨 염치로 또다시 대연정을 제의하겠다는 것인지 이쯤되면 법원에 100m 이내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할 판입니다.
노 대통령은 밤마다 연정을 담은 편지를 쓰는 모양입니다.
한 열우당 의원이 밤에 쓴 연애 편지는 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아침에 읽어보면 쑥스러운 편지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딱지를 맞아도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밤마다 연정을 그리며 이 연애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10대 아이들 같기도 하고 편집증 증상을 보이는 듯도 합니다.
연정이 벽에 부딪히자 X-파일을 공개했고, X-파일로 DJ가 진노하자 급히 진사사절을 파견하더니 이번에는 과거사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과거사 문제마저 위헌이라는 벽에 부딪히자 또다시 연정으로 돌아갑니다.
연정과 X-파일, 과거사의 끊임없는 챗바퀴 속에 갇혀서 연정이 안되면 X-파일, X-파일이 안되면 과거사, 과거사가 안되면 연정, 연정이 안되면 X-파일..........
밤이면 밤마다 연정과 X- 파일, 과거사를 붙잡고 잠을 이루지 못하니 청와대 참모들도 챗바퀴 돌아가는 것에 어지러움증을 느낄만합니다.
열우당 내에서도 이런 어지러움증은 예외가 아닙니다.
대통령의 말이니 반박도 못하고 참고는 있지만 속은 타 들어가는 것입니다.
바둑에서도 패가 세 개가 나오면 그 판은 엎어 버립니다.
이미 노 대통령의 바둑에서는 패가 세 개가 났습니다.
이쯤되면 판을 접어야지요.
노대통령은 대연정을 통해서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대신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기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고이즈미가 국회를 해산하는 것을 보고 대단한 부러움을 느끼는 듯합니다.
자신에게는 없는 국회해산권이 매력적으로 보였겠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사임을 전제로 국회해산을 한나라당과 협상하고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면 됩니다.
지금의 지지율로 봐서는 열우당의 참패가 예상되는데 그리되면 어느 정도 지역구도는 없어질 것이고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노 대통령이 그토록 걱정하던 여소야대도 해소됩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의로 나눠준다는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정권을 넘겨 줄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제안을 하면 한나라당도 거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에게 좀더 생각해 보고 연정거부의 이유를 그럴듯하게 대라는 것인데 막가파식 스토커에게 그럴 듯한 이유는 통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스토커에게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까.
어차피 노대통령은 임기 내내 연정을 꾸준히 제안할 생각이고 박근혜 대표는 이를 거부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원칙을 어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를 번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 또다시 연정을 제의한 그 저의를 먼저 밝혀야 합니다.
자신의 속내는 밝히지 않고 상대가 거부하는 이유만을 그럴듯하게 대라는 것은 적반하장입니다.
연정과 X-파일, 과거사 문제가 모두 위헌적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취임이후 계속된 위헌시비에 휘말리고 있고 나라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박근혜 대표가 노 대통령의 계속된 위헌적 언행에 제동을 걸었는데 더 이상의 위헌적 발상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연정을 하지 않고는 정국을 이끌어 나갈 수 없고 여소야대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 남은 방법은 하야하는 것뿐입니다.
하야를 전제로 정권을 넘기는 협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노 정권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또 나라를 위해서도 최선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오죽 괴로우면 식물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겠습니까?
그런 괴로움을 안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재신임을 받겠다고도 했고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도 했고 식물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했으니 소원대로 하면 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왕조시대에 하루라도 왕이 없으면 안되었듯이 대통령 자리는 하루라도 비우면 안됩니다.
대통령이 식물인간이 되면 나라가 올 스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물 대통령이 되느니 차라리 자리를 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그토록 식물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면 미련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 됩니다.
지금의 지지도를 봐서는 대통령 자리를 버린다고 해도 섭섭해 할 국민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모들도 못미더워 혼자서 연서도 쓰고 또 연설문도 쓰면서 대통령 연설을 독회도 하지 않고 발표하는 우를 범해서 여당과 참모들을 어지럽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참모들은 대통령을 밤에 혼자 두지 말기 바랍니다.
밤마다 엉뚱한 상상에 빠져 나라를 어지럽게 할 방법만 찾고 있으니 이런 집착을 끊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빼앗는 방법뿐입니다.
헌법을 수호하기로 선서한 대통령이 계속되는 위헌적 발상으로 나라를 뒤흔드느니 빨리 마음을 정리해서 대통령직을 버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스스로 버리면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것이나 여론에 밀려 하야하게 되면 뒷일도 문제가 됩니다.
집권 중반에 이토록 국민들이 염증을 느낀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라 비등점을 향해 치솟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민들의 인내를 강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수칠 때 떠나십시오.
무궁화사랑.
17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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