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광주에서 무슨 축제가 열렸길래 북한에서 사람들이 와 시끄럽게 하는 거야?"
"축제는 무슨 축제겠니.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끼리 모여 푼수 떨고 있는 거겠지."
"아니야, 여기 신문에 '6ㆍ15 민족 통일 대축전'이라고 써 있는데? 엄마, 우리나라 통일 됐어?"
"아니라니까. 그러니 정신이상자들이라고 하는 거지..."
"노무현 대통령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광주에 왔다는데? 그럼 이 사람들도 정신이 이상한 거야?"
"잘못된 행동을 고집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정신이 이상한 거겠지..."
"엄마, 이 사람들이 '반통일 역풍을 막아내고 자주통일의 제1 선봉대가 되어 피 끓는 청춘을 바치자'고 하면서 선군정치를 찬양했데. 선군정치가 뭐야?"
"되지도 않는 소리를 너하고 주고받는 것이 옳지는 않은 것 같다만... 네가 똑바로 알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너 김일성 알지?"
"응, 김정일 아버지. 북한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다가 죽은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그 사람은 북한 사람들한테 자기를 아버지라고 부르게 했어? 변탠가 봐..."
"그러게 말이다.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북한 주민들을 핍박하고 통제하며 계속 못된 왕 노릇을 하려고 자기가 아버지라 하면서 자나깨나 주체사상이란 걸 세뇌시켰었는데, 그 사람이 죽고 나서 아들인 김정일이 계속 그 왕 노릇을 하려고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선군정치(先軍政治)라는 것이거든. 쉽게 말해서 저질 세습왕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군대를 앞세워 북한 주민들을 계속 윽박지르겠다는 것이지..."
"그럼 그 거 아주 나쁜 거잖아? 그런 것을 찬양하고 박수 쳐대는 것을 보니 그 사람들 어딘가 좀 덜 떨어진 거 같애..."
"좀이 아니라 완전히 덜 떨어진 사람들이지. 그 입으로 통일을 외우며 다니고 있으니 세상이 요지경이지..."
"그런데 왜 그런 사람들을 우리나라에 불러들여서 시끄럽게 만드는 거야?"
"난들 알겠니. 그만큼 모자라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 세금 귀한 줄 모르고 벌여대는 일인데."
"엄마, 이 사진 좀 봐봐. 전교조 선생님들도 북한 사람들 말에 박수치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덜 떨어진 선생님들이 어떻게 우리를 가르친다는 거야? 정말 웃기는 거 같애..."
"엄마, 조평통... 하 하, 이름도 꼭 거지같아. 그런데 조평통의 안경호라는 사람이 "한나라당이 권력 잡으면 한반도가 전쟁에 휩싸이고 미국이 지른 전쟁 불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는데? 그러면서 그것을 한나라당에 주는 약이라고 했데. 북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런 말해도 괜찮은 거야? 완전히 그 사람들 안방에 온 줄 알고 있나 봐."
"네 눈에도 정말로 한심해 보이지. 지금 이 나라 실정이 그 정도란다. 빨리 정권을 바꾸어야 세상이 올바로 설 텐데..."
"정권이 바뀌는 게 무슨 말이야?"
"응, 대통령이 바뀌는 거야.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거든. 그 때 생각이 똑바로 든 올바른 대통령을 뽑아야 세상이 좋아지게 될 거야."
"그럼 지금 대통령은 생각이 똑바로 들지 않은 사람이야?"
"너도 생각해 봐. 생각이 똑바로 든 사람이 대통령이면 세상이 지금처럼 시끄럽겠니? 한심한 일이지..."
"응, 엄마 말이 맞아. 가만히 보니까 다 사기꾼들 같애. 덜 떨어지고 정신나간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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