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자 공부 좀 해볼까 한다.
내 천(川)자는 물 흐름의 갈래가 보일 정도로 얕은 하천이다.
이러한 내가 모여 제법 큰 물이 되어 배를 띄워 다닐 정도면 강(江)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강들이 모인 가장 큰 물의 흐름을 하(河)라고 부른다.
큰물 하(河)자는 형성자이기는 하나, 물의 “존재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의미하니 얼마나 큰물인지 알 것이다.
그런데, 위 세 가지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강물 강(江)자이다.
물에다 사람의 손길(工)이 보태어졌다는 뜻이 나온다. 그래서 강가에서 문명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황하문명도 알고 보면 황하의 하류가 아닌 중류, 즉 강 크기 정도의 부분에서 발생하였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는 하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하천이 바로 강인 것이다.
이러한 강끼리 배가 항상 다닐 수 있도록 사람이 연결한 길이 운하(運河)이다.
즉, 운강(運江)이 아닌 운하라고 하는 것도 강물끼리 모았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항상 물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하(河)자를 쓴다.
따라서 인간이 강을 개발하는 것은 순리이지 절대 역리가 아니다.
준설하지 않으면 자연 침식이나 퇴적에 의하여 우각호와 범람지를 형성하여 인간의 거주가 방해 받는다.
자꾸 환경보존 타령하며 반대하는데, 그렇다면 그 정도의 환경지상주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아예 인간 그 자체가 생태계의 바이러스이니 차라리 인간을 없애는 것이 최대의 환경보호 아닌가.
그러니 이왕 인간이 사는 문명지역이면 녹색을 최대한 키우면서 개발하는 것이 인간생존 논리를 환경보존과 조화시키는 길로 보면 되지 않겠는가.
이래도 강을 그냥 내버려두고 천수답 시절 같은 발상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한반도 대운하는 순리이지 역리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64896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