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대운하, 경제비전과 밀접"
대운하는 우리 시대 문제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 사업
<대운하 물류창고 구상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것은 나의 경제적 비전, 그리고 현재의 환경 상황 등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의 대담 프로그램 <토크 아시아(Talk Asia>에 출연, ‘대운하’를 놓고 “왜 대통령들은 언제나 어떤 족적을 남길 필요성을 느끼는 거냐”는 질문에 “(대운하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서 어떤 족적을 남기려는 시도가 아니었다. 15년 전 CEO(기업 최고경영자)를 그만두고 국회의원이었을 때 국민들 앞에 내놓은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범세계적 해결 과제인 지구 온난화 현상과 관련, “지구온난화는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이는 물 부족으로 이어지고, 또 이것은 다양한 내륙개발공사의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대운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큰 연관성이 있다. 대운하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7% 경제성장’ 목표가 무리한 계획이 아니냐는 질문엔 “내가 만든 경제계획(대한민국747)은 사실상 10년간의 계획이다. 1~2년 만에 달성하겠다고 의도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전(全)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렵고, 한국 경제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이다. 우리는 준비해서 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투자하고, 특히 외국 기업들이 한국의 미래와 경제에 투자키 위해 한국에 들어오도록 장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통일 문제에 대한 질문엔 “결국은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일의 시간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동서독 통일을 생각할 때 어느날 갑자기 왔다. 한국은 동서독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난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통일보다도 먼저 양측이 평화를 유지하고 경제교류를 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잘 살 수 있는 단계를 기다리는 게 순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란 질문에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김 위원장이 그런 용단, 결단을 내려주면 언제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누가 다음번 ‘카운트파트’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건(같은 생각이란) 전통적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이 기독교 장로인데 따른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난 교회 장로이긴 하지만 내 종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대한 적은 절대로 없다”면서 “물론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내가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내가 믿는 신에게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정책 결정에 있어서 필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람들과 많은 대화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CNN 대담 프로그램 녹화는 방미 전인 지난 8일(한국시각) 청와대 상춘재 정원에서 진행됐으며, 이밖에도 이 대통령의 성장기, 존경하는 사람 등에 대해서도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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