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우리나라, 식당 참 많습니다.
맛도 좋고 깨끗한 식당이 대부분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재활용하는 식당도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영민 기자입니다.
◀ＶＣＲ▶
점심시간, 주방 선반 그릇에
남은 음식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는 물론,
먹다 남은 밥과 곰탕용 뼈다귀까지
모아놨습니다.
◀ＳＹＮ▶ 식당 업주
"[이건 어디서 나온 밥이에요?]
손님이 먹은 밥 깨끗한 것만 모아서
누룽지 하려고요, 누룽지.
이（뼈）는 손님 상에 나갈 거예요."
지난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팔다 적발된
지방의 대형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업원이 남은 찌개를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냉장고 안에는 언제 얼려 놓은 건지
알아보기 힘든 음식들로 가득합니다.
◀ＳＹＮ▶ 식당 종업원
"사람이 6명 예약했는데
5명이 와서 1개만 빼놓은 거예요."
지난해 7월부터
음식을 재사용을 처벌하는 법까지 마련됐지만,
관행은 여전합니다.
MBC가 이틀 동안 단속기관과 함께
지방의 식당 20곳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15곳이 남은 음식을 다시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관해왔습니다.
◀ＩＮＴ▶ 이명자 계장/마산시 위생과
"위생 상태가 엉망인 곳이 많아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음식점에서만
98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1132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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