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살펴 준 것을 모신 것으로 착각하는 공주병 환자 -

삼국지에 보면, 조조가 “내가 세상을 져버릴 지언정 세상이 나를 져버리게 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있다.

자신을 대접하려던 사람들이 돼지 잡으려고 칼을 가는 소리에 일가족을 몰살시키고 나서 떠나면서. 이를 합리화시킬 겸 비장한 각오라도 되는 딴에는 의미심장하게 씨부린 말이다.

즉, 자신을 위하여 누구든 이용하고 배신할 수 있다는 절대 얌체 의지 표현이다.

왜 이런 말이 생각날까?

바로 종닭분자들이 박근혜의 “변색”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전여옥 의원을 “변절”로 매도하기 때문이다.

변절이란 것은 주군을 배신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군이 찌질 하고 모자라는 인간이라면, 이는 변절이 아니고 “회복”이란 말이다. 회복!

그래, 변절이라고 했는가? 그럼, 박근혜가 뭔데 맹목적으로 따라주어야 한단 말인가.

박근혜가 교주인가? 아니면 전생에 박근혜를 모시지 않으면 안 될 무슨 죄라도 지었든지, 무슨 빚이라도 졌는가?

게다가 언제 박근혜가 전여옥의 주군이었단 말인가?

식모나 파출부처럼 무슨 고용관계라도 되는가?

박근혜의 가정부가 박근혜 보기 싫어서 떠나면 변절자라고 할 것인가?

뭐라도 챙겨주었다면 모를까, 왜 일방적으로 자기보다 모자라는 인간을 모셔야 하는가?

돌대가리 닭을 똑똑한 꾀꼬리가 숭배해 주어야할 이유가 있나?

박근혜는 자신을 보살펴 준 것을 모신 것으로 착가하는 공주병 환자 아닐까?

자폐병 환자 다루어 보았는가?

보살핌 받는 주제에 자신의 처지를 권세로 착각하고 위세 떠는 바보 말이다.

모이도 스스로 쪼아 먹지 못하는 주제에 건네주는 모이에다 투정까지 부리는 머리가 좀 모자라는 닭을 왜 스스로 먹이 챙기고 둥지까지 짓는 똑똑한 꾀꼬리가 모셔야 할 이유가 있는가.

박근혜를 부양해준 것을 충성해준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거다.

특히 이번에 박근혜의 비대위가 “보수삭제”를 들먹인 지경이다.

보혁구도 용어문제와 좌우구도 용어문제도 모른 채, 오로지 우파는 공짜로 표를 주는 곳이니까 중도와 좌익의 입맛에 맞추겠다며 정체성을 져버리는 박근혜를 애국신념가인 전여옥이 왜 따라주어야 하는가.

박근혜가 지금까지 국정에 있어서 딴지성 네거티브만 걸다가 유일하게 한번 오른 족 깜빡이를 반짝거린 게 김정일 조문 안 간 것이다.

이따위 저질 돌머리를 왜 참새처럼 똑똑한 전여옥이 모셔야 하는가?

김제동이한테 “인기 없으시죠ㅋㅋㅋ”라고 조롱 듣는 박근혜이다.

그런 박근혜를 김제동이 감히 말도 붙일 수 없는 신념과 실력을 가진 전여옥이 모셔야 한다?

이거이 뭔가 거꾸로 된 것 아닌가.

그래서 부탁한다.

박근혜는 어서 정신 차리고 전여옥님을 주군으로 받들어 모시라는 거다.

그래야 일도 좀 배우고 철도 좀 들 게다.

환갑 넘은 할머니가 되었으면 이젠 좀 창피한 것도 배우란 말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