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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의 한국 총영사관에 누군가 벽돌을 던져 정문 현관의 유리창이 박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영사관과 일본 경찰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것에 불만을 품은 일본인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따르면 11일 새벽 2시 50분쯤 히로시마시 미나미구에 있는 총영사관 출입용 유리문이 벽돌에 맞아 구멍이 뚫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총영사관 출입문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일본 경찰차가 있었다. 일본 경찰관 2명이 즉시 출동해 확인한 결과 현관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그 옆에 벽돌이 떨어져 있었다.

보안용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남성으로 추정되는 헬멧을 쓴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총영사관 옆 인도를 달리다가 벽돌을 던진 뒤 차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찰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불만을 느낀 일본인이 벽돌을 던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재 CCTV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97년 문을 연 히로시마 총영사관은 2010년 3월 현재의 5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입주했다. 총영사관 근무자가 적어 야간 당직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