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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경기지사 수도이전 국민투표 요구
김안제 추진위원장 “차기대선이 중대고비”

▲ 이명박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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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수도 이전 논란

이명박(李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신행정 수도 건설과 관련, 국민투표의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자치단체 의회들이 공동 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신행정 수도 건설 관련법의 폐지를 위한 입법청원을 내기로 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16일 시 간부회의에서 “수도 이전은 국가 미래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법에 명시돼 있든 없든 국민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국정 운영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도 이전 문제는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7000만 민족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정치 논리나 정권 차원을 떠나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경기지사도 14일 “정부는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을 중지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신행정수도추진위원회 김안제 위원장은 16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대통령 선거가 사업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2007년은 새 수도 건설사업이 착공되는 해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때 다시 이슈로 부상해 새로운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질문에 “(다음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여당이 될지 야당이 될지 모른다. 대선 이후에 사업 중단 또는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신형준기자 [email protected] )

(수원=홍원상기자 [email protected] )

(신정록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 2004.06.16 18:2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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