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맥아더 동상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
1. 외국군대 장군의 동상이 공개적인 장소인 공원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또한 외국군대의 장군을 동상까지 세워가며 기념하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맥아더 동상을 세운 친미주의자들의 논리대로라면 삼국시대 삼국통합 과정에 참전했던 당나라 장수 소정방, 임진왜란 때의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동상도 세우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때를 부끄럽고, 치욕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맥아더는 우리가 동상까지 세워가며 기념할 만한 훌륭한 장군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1) 태평양전쟁의 전쟁 주범 히로히토 일왕을 사면하여 준것이 바로 맥아더입니다. 더 나아가 맥아더는 히로히토 일왕을 평화주의자, 유명한 생물학자로 바꾸어 놓은 사람입니다. 당시 맥아더가 일본 사람들에게는 고마웠는지 몰라도 우리 민족에게는 경코 고마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일제 36년동안 고통을 안겨준 주범이 히로히토 일왕입니다. 위안부 할머니, 강제 동원 당한 우리민족을 생각하면 분하고 원통한 일입니다. 히로히토 일완은 마땅히 처형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맥아더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일본의 안정이 중요했지, 우리민족과 동아시이아 민중들의 고통과 아픔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미국의 이익 앞에 반인륜적이고, 반인류적인 범죄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맥아더였습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전쟁 주범들은 대부분 처형 내지 처벌되었으며, 도망친 전쟁 범죄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찾아내 최근까지 처벌하였습니다. 그러나 맥아더는 일본의 전쟁주범 히로히토 일왕을 미국의 이익을 위해 평화주의자, 생물학자로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2) 우리가 일제에 빼앗긴 귀중한 문화재가 10만 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빼앗긴 문화재의 목록조차 알길이 없습니다. 1945년 8월15일 이후 해방공간에서 우리는 빼앗긴 문화재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국민의 반미감정을 우려한 맥아더가 강력하게 반대해 문화재 반환이 무산되었습니다. 맥아더에게는 일본국민의 반미감정이 고려의 대상이었지, 일제36년 동안 우리민족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재부인 문화재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맥아더는 미국의 이익을 일했을뿐입니다. 우리 민족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3) 우리 국민들이 맥아더 하면 생각하는 것이 인천상륙작전입니다. 그러나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에 일본군을 참여 시켰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합니다. 인천 앞바다의 기뢰 제거작업은 일본군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인천 앞바다에 대한 안내 역시 일본군의 몫이었습니다. 이는 엄밀하게 말해 맥아더는 국제법과 유엔의 결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당시 유엔은 일본군국주의와 일본군의 무장을 우려 해 일본군의 한국전쟁 참여를 엄격하게 금지시켰습니다. 맥아더가 불법을 저지른 것입니다. 당시 한국전쟁한 참여한 일본군은 6천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을 참여시켜 진행한 인천상륙작전이 꼭 자랑스럽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4) 맥아더는 전쟁을 좋아하는 호전론자일뿐입니다. 당시 맥아더가 주장하였던 것처럼 한국전쟁을 만주벌판으로 번지게 했다면 불을 보듯 뻔하게 세계3차 대전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전쟁 후 우리 민족이 얻은 피해보다 몇배의 피해를 당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맥아더는 미국내에서조차 똘아이라고 평가되는 사람입니다. 미국인조차 똘아이라고 평가하는 맥아더를 동상까지 세워놓고 기념하는 것이 한국인을 미국인들은 어떤 눈으로 비춰질지 걱정됩니다.
5) 기타 많은 일이 있지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3. 맥아더 동상은 자유공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자유공원은 원래 '만국공원'이었습니다. '만국공원'은 서양식 개념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었습니다. 러시아 사람이 설계했다고 전해집니다. '만국공원'이라는 이름도 그곳이 외국 공관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957년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여 맥아더 동상을 세우고 이름을 '자유공원'이라 하였습니다. '자유공원'이라 한것은 짐작하시겠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맥아더가 '자유대한'을 지켰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맥아더가 미국과 일부 친미주의자들의 자유를 지킨 것은 확실한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지켰는지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음--- 군사작전권의 미국이양, 소파협정 등 한미간의 불편등한 관계를 공고하게 만든 것이 이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4. 자유공원은 인천의 가장 상징적인 공원이며, 대표적인 공원입니다. 또한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 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에 외국인들이 들어와 가장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맥아더 동상이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요약해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관문이고, 인천의 가장 대표적인 공원에 맥아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는 한-미간의 굴절되고, 불평등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도착한 항구에 외국군대 장군의 동상이 내려다 보고 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5. 최근 우리국민들은 미군군대에 의한 여중생 살인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맥아더가 결코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은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더구나 동상까지 세워가면서 기념하고, 추앙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맥아더는 미국을 이익을 위해 싸웠을뿐입니다. 그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영웅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영웅일수는 없습니다.
6. 맥아더 동상은 민족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입니다. 기념할 것이 없어 미국장군을 기념합니까? 세울 것이 없어 맥아더 동상을 우리민족의 관문에 세워둡니까? 맥아더가 아니더라도 우리민족에게는 기념할 것도 많고, 세울 것도 많습니다. 김구선생 같은 분이 대표적입니다.
7. 점령군 우두머리의 동상을 세워 기념하고 있다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혹시 우리가 그꼴 아닐까요? 맥아더가 한국전쟁에서 세운 공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인천시민의 상징적인 공원에 동상까지 세워 놓고 기념할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기왕에 만들어져 있다면 그곳으로 옮겨 세우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 [인천연대 홈페이지 www.ispp.or.kr]에서 다른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의견 남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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