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적으로 좌우의 끝에 서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와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부산고 동기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강 교수는 최근 잇따른 친북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고, 조 전 대표는 대표적인 극우 보수인사로 인식되어 있다.
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부산고 18회 동기생으로 1962년 입학한 뒤 3년 후 함께 졸업했다. 나이도 1945년생으로 같다. 부산고와 동기생들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3년간 같은 반인 적은 없었다. 친분도 없다.
신문은 이어 조 전 대표는 강 교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여러 글에서 '강정구 같은 삼류 교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 등의 표현으로 강 교수를 비난하고 구속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17일에 올린 '노 정권의 적과 동지 구분법'이란 글에서도 "노무현 정권이 무슨 설명을 해도 강정구를 불구속하도록 검찰을 압박하는 진짜 이유는 강정구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김일성 김정일 정권 편을 들기 때문"이라고 강 교수를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나 강 교수가 조 전 대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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